뉴스1
간담회에서 충격 발언한 한덕수 국무총리
[인사이트] 강보라 기자 = 지난 10월 29일에 일어난 이태원 참사에서 생존한 한 고등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 한 총리가 참석했다. 이 간담회에서 한 총리가 논란이 되고 있는 발언을 꺼냈다.
12일에 일어난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극단적 선택 사건에 대해 전하면서다.
뉴스1
한 총리는 "아마 트라우마 치료를 받았던 것 같다. 지원센터에 어려움을 충분히 제기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좀 더 굳건하게 치료받겠다'는 이런 생각들이 더 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를 겪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생존자들과 유가족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는 말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총리는 "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은 본인이 치료받고 싶고 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울 것"이라며 "경비 문제 등으로 치료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등의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국무총리실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고 비극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뉴스1
이태원 참사 생존자 A군... 상담치료 중에도 고통 호소해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고등학생 A군이 지난 12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한 숙박업소에서 어머니의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A군은 이태원 참사 생존자다. 하지만 함께 같이 간 친구 2명을 잃었다. 이 참사가 일어난 후 A군은 교내 심리상담과 함께 매주 두 차례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받으면서 악성 댓글 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 맞이해
한편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를 맞은 오늘(16일) 곳곳에서 추모제를 열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한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시민대책회의와 공동으로 오늘 오후 6시 시민 추모제를 주최한다.
이 추모제는 희생자들을 잊지 말고 함께 기억해달라는 취지다. 추모제가 열리는 곳은 사고 현장인 이태원 약 앞 도로에서 진행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