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뉴스TVCHOSUN'
서울 강남 한 아파트에서 주민 난동 부려
[인사이트] 강보라 기자 = 아파트 경비원을 향한 주민들의 갑질이 번번한 가운데 서울 강남 한 아파트에서 믿기 힘든 난동이 벌어졌다.
지난 13일 TV조선 뉴스9에 따르면 아파트 한 주민이 둔기로 경비실을 부수는 등 무차별한 난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새벽 3시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주민 A씨가 재활용장에서 있던 가구를 도끼로 과격하며 난동을 벌였다.
난동 현장을 보면 어른 키를 훌쩍 넘을 것 같은 책장이 넘어진 채 바닥에 부서져 모양이 흐트러져 있다. 바로 옆에는 의자가 내동댕이쳐진 상태로 누워있다. 주변 현장은 처참했다.
책장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파편들이 흩어져 있고 책상도 뒤집어져 있다.
Youtube '뉴스TVCHOSUN'
관리사무소가 일 제대로 안 한다며 일 벌여
가구뿐만 아니라 경비실도 피해를 봤다. 경비실 유리창은 산산조각나 주변에는 유리 파편들이 남아있다. 사고가 난 현장을 보면 난동이 꽤 오랜 시간 일어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A씨는 관리사무소 측이 일을 제대로 안 한다는 이유로 경비실을 찾아가 창문을 부수고 경비원까지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30분 이상 이어진 난동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한 뒤 끝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A씨를 특수재물손괴와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를 본 아파트 입주민은 "폐가구를 버리면 신고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3~4주 정도 방치돼 있던 것을 도끼를 가지고 다 때려 부수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새벽에 일어난 소동에 주민은 철렁거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천원짜리 변호사'
한편 아파트 경비원을 향한 갑질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비원 갑질 방지법'이라 불리는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했다.
경비원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해서 경비노동자들이 부당한 지시에 시달리는 것을 막고자 하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