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한국에서 제일 비싸다는 '280억원'짜리 단독주택에 사는 여성의 정체

인사이트이명희 신세계 회장 / 뉴스1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정부는 2023년도 가격 공시를 위해 전국 단독주택 414만 가구 중 25만 가구를 표준주택으로 선정해 공시가격 상승률을 발표하고 있다.


그중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에 오른 집 주인이 밝혀지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14일 국토교통부(국토부)가 발표한 2023년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에 올랐다.


이 회장 자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280억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311억원) 가격보다 9.9% 떨어진 수치다.


그의 자택은 연면적 2861.8㎡ 규모를 자랑하며 지난 2016년 표준단독주택으로 편입된 후 단 한 번도 공시가격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인사이트용산 대통령실 / 뉴스1


공시지가 톱 10 중 7곳, 대통령실 있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해


이 회장에 이어 2위는 이해욱 DL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연면적 2617.4㎡)이다 .해당 자택의 내년 공시가는 182억원이다. 이는 올해(205억9000만원) 대비 11.6% 하락한 가격이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연면적 609.6㎡)으로 168억원이며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이태원동 주택(연면적 1185㎡)으로 162억 7000만원이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채 주택 중 7채는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으로는 강남구 삼성동이 두 곳, 서초구 방배동 한 곳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국 기준 -5.95%를 나타냈다. 서울은 평균보다 낮은 -8.55%를 기록했다. 그 뒤를 경기 -5.41%, 제주 -5.13%, 울산 -4.98%, 대전 -4.84% 순이었다.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은 이날부터 소유자 의견청취 절차에 들어간다. 앞으로 의견청취 절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1월 25일 결정·공시된다.


발표 직후에는 한 달여간 실소유주로부터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공시가격이 확정 고시된다.


인사이트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 사진=인사이트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여덟 곳은 서울 중구로 나타나


한편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여덟 곳은 모두 서울 중구에 위치했다. 이 중 전국 땅값 1위는 충무로1가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나타났다.


해당 부지(169.3㎡)의 내년 ㎡당 공시지가는 1억 7410만원으로 올해(1억 8900만원) 대비 7.9% 하락했다.


그럼에도 이곳은 2004년 이래 20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비싼 땅이란 수식어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면적을 고려한 부지의 내년 공시지가는 294억 7500만원이다.


인사이트명동 우리은행 / 사진=인사이트


네이쳐리퍼블릭 부지에 이은 2위는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로 내년 ㎡당 1억 7270만원이다. 이는 올해보다 7.9% 낮은 수치다.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 공시지가는 ㎡당 1억 7850만원에서 1억 6530만원으로 7.4%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명동 상권이 타격을 받아 이 같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