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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의 미래에 대해 현 교육부 장관이 직접 답했다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지난 11월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이 치러졌다.
지난 9일 수능 성적이 통지됐으며, 해당 점수를 토대로 학생들은 정시 원서 접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 시험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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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민일보는 이주호 장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주호 장관은 학교 수업을 어떻게 바꾸고 싶냐는 질문에 "초등 저학년과 영유아 단계부터 '배움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게 중요하다"라고 대답했다.
평소에도 '교육 혁신'을 언급했던 이주호 장관은 "배우는 즐거움을 많이 경험하게 해줘야 좋은 학습자로 큰다. 앞으로는 평생 학습자의 시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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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암기가 아닌 '재미'
또한 그는 서울대 들어가면 좋은 직업이 보장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언급하며, 학업에 대한 본인의 의지와 동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주호 장관은 현재의 영유아와 초등학생 아이들이 지금 수능을 그대로 치는 상황에서는 미래가 없다고 봤다.
그는 현 교육부 장관으로서 대입에 대해 '미세조정'할 수밖에 없지만, 수능은 없어져야 마땅하다고 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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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주호 전 장관은 수능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그는 "지금 어린아이들이 대학 갈 때는 수능이 없을 거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주호 장관은 학교 수업에 집중하는 건 수시 전형을 강화할 뿐이라며, 아이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키워주는 수업 중심 교육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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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로 매몰되는 건"...자신의 의견 전한 이주호 장관
그는 "암기식, 수능식 입시로 매몰되는 건 아이들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주호 장관은 지식을 학습할 때 암기 중심이 아니라 개념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즐거움을 바탕으로 자기주도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수능 위주 수업에서 재미 위주 수업으로 바뀌는 것에는 교사의 역량이 중요하다. 그는 교육대학교와 사범대학교를 없애고 로스쿨 방식의 교원전문대학원을 만들자는 것도 교사들이 그런 연구역량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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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장관은 "지금 대부분 교사는 본인이 암기해서 교사가 된다. '임용고시' 같은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을 통해 교사가 되는데, 바꿔야 한다. 그래야 교사가 현장에 투입됐을 때 우리가 의도했던 놀이 중심, 아이들에게 자기주도 역량을 키워주는 그런 교실이 된다"라고 전했다.
이주호 장관은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교사들을 2년 동안 연수시켜 2025년부터 한다고 했으니까 2025년부터 모든 고교가 모든 과목에서 교사들이 책임지고 A~E등급 성취평가를 할 수 있는 트레이닝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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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사교육을 잡을 수 있냐는 질문에서 이주호 장관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명박정부에서 사교육을 잡은 핵심은 방과후학교였다. 사교육비가 계속 느는 건 돌봄만이 아니라 방과 후에 코딩이든 수영이든 아이들에게 필요한 수업 욕구를 못 채워줬기 때문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이번 정부는 학교 교육과 돌봄, 방과후학교 3각 체계로 학교에서 수업도 하고 돌봄도 하고, 필요하면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맞춤형·미래형 교육을 할 것이다. 성취평가를 통해 아이들이 협력하는 프로젝트 수업으로 창의성과 인성을 평가하면 사교육비는 줄어든다"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