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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공식 출범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태원 참사 발생 6주 만에 유가족 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협의회는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10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콘퍼런스홀 달개비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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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는 참사 희생자 97명의 유가족 17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기자회견에는 6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 11일 SBS 뉴스는 서울시 중구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기자회견 현장을 보도했다.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유가족 협의회의 발표가 시작되면서부터 현장은 눈물바다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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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태원 참사 당시 사망한 배우 고 이지한의 유가족 조미은 씨는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곳으로의 환생을 위해 온 마음을 모아 기도하려 한다"라고 호소했다.
김채선 씨는 "어른들의 무관심과 수수방관, 방치로 인해 너희들 158명의 꽃다운 20대 청춘들의 억울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억울한 거, 한을 풀어주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게"라고 말했다.
곳곳에서는 "사랑한다 OO야. 보고 싶다 OO야"라며 사랑하는 자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목놓아 우는 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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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가 공개한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협의회는 기자회견과 함께 총 9가지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국회 내 추모공간, 행정부 차원 추모공간 및 유가족 소통공간, 국정조사 기간 유가족 소통공간, 유가족 추천 전문가 국정조사 참여, 국정조사 진행경과 설명 자료, 국정조사 과정 유가족 참여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와 성역 없는 엄격한 책임 규명, 그리고 피해자의 체면을 보장하는 징상 및 책임 규명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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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그때도, 지금도 없었다' 외쳐...실신하는 유가족도 발생
한편 유가족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현장의 다른 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유족 한 명이 실신해 119 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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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도 '국가는 그때도, 지금도 없었다' '제발 도와주세요' 등을 목놓아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협의회의 공식적인 첫 행사는 오는 16일 이태원역에서 희생자를 위령하는 추모제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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