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국회 내 추모공간 마련"...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국회에 요구한 6가지

인사이트뉴스1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식 활동 시작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97명이 모인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족협의회)가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0일 유가족협의회는 서울 중구 콘퍼런스홀 달개비에서 창립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가족협의회에는 희생자 97명의 유가족 170명이 활동하며 이날에는 60명이 넘는 가족들이 참여했다.


인사이트뉴스1


협의회 대표를 맡은 희생자 고(故) 이지한씨의 부친 이정철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정부 여당에 계속해서 유가족들의 연락처를 달라고 했는데 지금도 안 준다"라며 "저희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해체했는데, 이유가 궁금하다"라고 비판했다.


인사이트뉴스1


유가족협의회가 밝힌 요구사항은?


유가족협의회는 '진실규명을 위한 행정적 역할 촉구', '참사 유가족들을 위한 소통 공간 및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공간 마련' 등을 요구했다.


특히 협의회 출범에 대해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될 수 있다'는 권성동 의원의 발언에 강력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 1일 국회를 찾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국회 내 희생자 추모공간 설치 △국정조사 기간 유가족 소통 공간 마련 △유가족이 추천하는 전문위원 및 전문가 국정조사 참여 △국정조사 진행 경과 설명 및 자료 제공 △국정조사 전 과정 유가족 참여 보장 △행정부 차원의 희생자 추모공간 및 유가족 소통 공간 마련 6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당시 우상호 특위 위원장은 "국조특위의 설립 목적이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책임소재 규명, 재발방지 대책에 있다고 규정돼 있다"라며 "각각 위원님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서 여러분들의 염원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대답했다.


인사이트뉴스1


오는 16일에는 1만명 규모의 시민추모제 예정


한편 유가족협의회는 참사 49일째인 오는 16일 이태원역에서 약 1만명 규모의 시민추모제를 공동 주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