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스마트폰의 발달 이후 사람들 사이에서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교류가 끊임이 없다.
특히 10대 20대 그리고 30대 사이에서는 삶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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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교류가 행복을 키워주기는커녕 오히려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이 이 문제를 분석해 내놓은 진단이 "맞말, 100%다"라는 공감을 얻고 있어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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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세대는 뱁새들이 황새 따라가려는 게 문제"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매일 인스타그램, 유튜브 속 돈 많은 애들 사진, 영상 보면서 '살면서 명품 하나는 꼭 있어야 한다'고 믿는 친구들이 많다"라며 "가방이 안 되면 지갑이라도 명품 써야 한다는 애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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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결혼 생활은 아파트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라며 "아이가 하고 싶다는 거 다 해주고, 대학 취업까지 용돈 주고 결혼자금 대줄 수 있어야 애 낳을 자격 있다고 믿기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기준을 너무나도 높게 설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요즘 세대는 외모 품평도 지나치게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쁜 사람들 모아놓고 그 안에서 예쁘장, 예쁨, 존예 등급을 나눈다"며 "남자들 줄줄 따라다니고 어딜 가든 서비스 받는 정도 아니면 예쁜 거 아니라고 후려치는 애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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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황새'만 살아갈 자격이 있다고 기준을 높게 설정해버리니 행복이 날아가 버린다고 지적했다.
명품을 족족 사고, 결혼할 때 아파트로 들어가고 또 아이에게 모든 걸 해줄 수 있을 만큼 재력이 되는 사람이, '존예·존잘'인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지적도 했다.
A씨는 "결국 이런 황새들은 소수다. 뱁새가 황새처럼 살아야 한다고 강박 갖고 따라가려다 가랑이 찢어져서 모든 걸 다 포기하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거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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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뱁새면 '아 난 뱁새구나' 하고 적당히 타협하고 살면 좀 덜 힘들 수 있다"는 말을 남긴 채 글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이 글에 큰 공감을 표했다. 너 나 할 것 없이 누구나 다 '최고'를 기준으로 설정하면서 누구 하나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는 것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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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끼리 대화를 할 때도 주제가 "누구는 예뻐서 좋겠다, 난 연애 포기야", "누구는 벌써 차 샀더라, 난 맨날 지하철인데ㅠ", "누구네 아파트 몇평짜리 샀대, 난 원룸인데" 등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2018년 조사된 동아행복지수에 따르면 행복도는 20대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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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녀의 행복지수는 각각 54.05점, 52.30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남성 59.20점 30대 여성 55.48점 40대 남성 58.86점 40대 여성 62.66점 50대 남성 61.20점 50대 여성 63.05점이었다.
대체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행복도가 올라갔다. 20대 여성의 행복지수가 가장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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