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인천의 어느 구청에서 100세 노인에게 '100만원' 쏘자 누리꾼들 반응 엇갈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00세 노인들의 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100만원 지급한 지자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인천의 모 구청에서 100번째 생일을 맞은 노인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했다.


10일 인천시 계양구에 따르면 지난 10∼11월 관내 거주하는 만 100세 노인 22명에게 1인당 100만원에 달하는 장수 축하금을 지급했다.


다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잘했다"와 "세금 낭비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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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제도 첫 시행인 만큼 만 101세 노인들에게도 축하금 지원하는 계양구


축하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인천 계양구에 1년 이상 거주한 시민들 가운데 올해를 기준으로 만 100세가 된 1922년 출생자다.


계양구는 장수 축하금 지급에 대해 올해가 제도 시행 첫해인 만큼 만 101세 이상 노인들에게도 이달까지 신청을 받아 지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계양구 내 행정복지센터는 방문 접수를 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대리 신청도 허용한다.


인사이트인천 계양구 / 뉴시스


계양구의회는 지자체 내 거주하는 장수 노인을 위해 '장수축하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 축하금 지급 기반을 마련했다.


구는 올해 관련 예산으로 3천만원을 편성한데 이어 내년도 예산안으로는 2500만원을 올려 계속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신정숙 구의원은 "한 세기를 살아온 것 자체로 마땅히 축하받을 일"이라며 "장수 지원금 제도를 통해 사회적으로 장수의 가치를 되새겨 경로효친의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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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반으로 나뉘었다.


"잘했다"고 말한 누리꾼들은 "더 많은 노인들이 공경 받아야 한다", "인구가 줄고 있는 가운데 장수하신 분들에 대한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 "노인 빈곤율이 OCED 상위권을 차지하는 만큼 정부에서 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하금에 반발하는 의견들도 종종 보였다. 이들은 "젊은 사람들 살기도 팍팍한데 지원금이 무슨 말이냐", "청년이나 장년층에 대한 지원금은 없냐", "불공평하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시스


대한민국, 노인 빈곤율 1위 불명예 올라


한편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인 빈곤율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노후 보장을 위한 국민연금 제도의 역사가 짧은 탓에 노인 10명 중 4명은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빈곤한 노인들의 소득 보장을 위해 2014년 기초연금을 도입해 노인 빈곤율을 조금씩 감소시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민의 안정된 노후를 위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어떻게 연계할지 큰 틀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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