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윤석열 대통령 부부 테이블에 주전 선수들 아닌 백업 선수들이 앉은 이유

인사이트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부, 대표팀 선수들 초청 오찬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대표팀 선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오찬을 가졌다.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축구 국가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2시간여 동안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영빈관 2층 리셉션장에서 선수들을 맞이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장소에 도착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은 각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자리에 찾아가 앉았다.


그런데 이날 일반적인 장면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 포착됐다. 보통 초청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테이블에 앉는 이들은 다른 자리보다 무게감이 더하다.


그렇기 때문에 슈퍼스타 조규성이나 16강 진출의 주인공인 황희찬이 자리에 앉을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날의 배치는 달랐다.


인사이트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테이블에 백업 선수들 앉아


이날 윤 대통령 오른쪽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김 여사의 왼쪽에는 주장 손흥민 선수가 앉았다.


그 옆에는 골키퍼 조현우, 백승호, 오현규가 자리했다. 백승호는 브라질전을 제외하면 출전이 없었으며 조현우, 오현규는 출전을 하지 못한 선수였다.


특히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에 들지 못했지만, 도하로 떠난 '예비 명단'에 있는 선수였다.


이로 인해 윤 대통령의 자리에는 감독, 주장, 코치, 후보 선수, 예비 선수, 교체 선수가 모두 모이게 됐다.


이날 조선일보가 밝힌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에 따르면 "당신들 모두가 우리의 영웅"이라는 대통령의 뜻이 자리 선정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축협 간부 대신 코칭 스태프 챙긴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의 생각은 초청자 명단에도 반영됐다. 대통령실은 대한축구협회 간부들 대신 팀 닥터, 조리사 등 선수들을 도와준 이들을 만찬에 초청했다.


이는 "대통령과의 식사 자리가 힘 있는 사람들만의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는 윤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