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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 4시 브라질전 골 넣을 때 소리 지르면 인성 문제 있는 거죠?"...민폐다vs이해된다

포르투갈 전에서 골장면 때 소리를 질러 이웃집에게 핀잔을 들은 남성이 오전 4시에 시작하는 브라질전은 어떻게 해야 해냐고 묻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포르투갈에 역전 골을 넣은 황희찬 / GettyimagesKorea


포르투갈 전 때 "골!!"이라고 소리쳤다가 이웃과 마주하게 된 남성...브라질전 응원은 어떡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사상 최초의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대한민국은 내일 오전 4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과 맞붙는다.


이전 경기는 오후 10시, 오전 0시에 치러졌다.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청 늦은 시간도 아니다. 


이번 브라질전은 오전 4시에 시작한다. 자고 있는 사람이 많을 시간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하지만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기에, 오전 4시 경기임에도 응원한다는 의견이 꽤 많다. 


최근 한 남성이 얼마 전 포르투갈 전을 응원하다가 이웃에게 핀잔을 들었다면서, 이번 브라질전은 어떻게 응원해야 하냐고 묻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놀면 뭐하니'


이웃 "오전 2시에 소리 질러야 하냐"...A씨 친구 "4년에 딱 한 번인데 이것도 이해 못 하냐"


글을 올린 A씨는 얼마 전 포르투갈 전을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응원했다고 밝혔다. 경기는 '도하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극적인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역전승을 거뒀다.


A씨와 A씨 친구들은 동점 골이 터지고, 역전 골이 나왔을 때 "골!", "대박!!" 등 소리치며 집 안에서 방방 뛰었다. 한참 들떠있을 그때, A씨 집 현관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린다. 아랫집 이웃이었다.


이웃은 A씨에게 "조용히 좀 해달라"라면서 "내일 오전 4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오전 2시에 소리 지르는 당신들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고 화를 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웃이 한 말이 틀린 점이 하나 없기 때문에 "죄송하다"고 했다.


그때 A씨 친구가 "4년에 딱 한 번인데 이것도 이해 못하나?"라고 했고, 이 말을 이웃이 듣게 됐다.


이웃은 "당신 지금 뭐라고 했냐"며 "월드컵인 건 나도 안다. 당장 내일 지방에 기차 타고 돈 벌러 가는데 지금 내 입장에서 월드컵이 중요하겠냐.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며 울분을 토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놀면 뭐하니'


누리꾼 반응은 둘로 나뉘어...오전 4시 응원, 이해 된다 vs 민폐다 


A씨는 이웃을 진정시켰고, 상황은 이내 마무리됐다.


그는 "친구 말도 이해되고, 이웃 말도 이해된다"며 "브라질전이 4시에 시작하는데 이때 오늘처럼 응원해도 되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오전 4시에 브라질전을 친구들과 응원해도 된다는 누리꾼은 "우리 동네만 해도 동점 골 넣고, 역전 골 넣었을 때 아파트가 떠나가도록 소리쳤다. 너무 걱정 마라", "4년에 딱 한 번뿐인데, 즐기지 못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더 많다. 그냥 즐겨라"라고 조언했다.


반면 오전 4시는 너무 늦은 시간이니 응원을 자제하라는 누리꾼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입장에서 오전 4시에 시끄럽게 하면 잠이 다 달아날 것 같다", "깊게 잠들 시간인데 오전 4시는 좀 그렇다. 응원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