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친구들과 돌려보던 북한 고등학생 2명 '공개 처형'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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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드라마·영화 유포한 10대 공개 처형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유포한 10대 청소년들이 공개 처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최근 북한이 10대 3명을 총살형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6~17세로 추정되는 10대 3명에 대한 처형은 지난 10월 초 북·중 국경인 양강도 혜산의 한 비행장에서 이루어졌으며 학생들을 공개재판장에 세운 뒤 사형판결을 내린 즉시 총살했다고 한다.


2명은 한국 영화를 관람·유포한 혐의로 처형됐으며 다른 1명은 계모를 살해한 혐의로 처형됐다.


소식통은 처형된 두 명은 한국 영화, 드라마와 포르노 영상을 친구들에게 유포한 것이 82연합지휘부에 의해 발각됐으며 계모를 살해한 학생은 돈 문제로 다투다 흉기로 계모를 찔러 사망케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USB, SD 카드 통해 한국 영화·드라마 유포


최근 몇 년 동안 한국과 서양의 드라마나 음악, TV 프로그램 등이 USB 드라이브와 SD 카드를 통해 북한 전역에 퍼지고 있다.


밀수업자들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여온 다음 사람에서 사람으로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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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는 북한이 한국 문화를 퇴폐적이며 반혁명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젊은이들이 이러한 문화에 물들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10대 학생들의 경우 한국 영화를 시청하다 한 번 적발되면 노동단련대에 보내지며 또다시 적발되면 5년의 노동교화소 처벌을 받는다.

자녀 교육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한다는 이유로 부모도 함께 노동교화소 처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유통하거나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미성년자라도 사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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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정 수사해


처형된 두 명의 십대들은 지역 시장에서 USB를 팔려다 붙잡혔다.


소식통은 북한은 일반 사람들 사이에 단속 스파이를 심고 판매자들을 경찰에 신고하게 했다고 전했다. 함정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은 RFA에 "사형 집행 소식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반혁명적인 사고와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집중적인 통제와 단속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은 여전히 한국 영화를 몰래 보고 있으며 단속에 자주 걸리고 있다. 이에 당국은 공개 처형을 통해 공포 정치를 시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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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도 북한 주민들은 몰래 한국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지난달 18일 사단법인 통일미디어가 발표한 '2022 북한 주민의 외부 정보 이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96%가 당국의 통제에도 '오징어 게임','사랑의 불시착', 펜트하우스' 등의 한국 콘텐츠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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