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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파업하지 않습니다"...비노조 택배 차량 문구 본 고객들 반응

한 택배 차량에 적힌 비노조 택배 연합회의 문구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생활에 실질적인 타격돼...시민들 관심 쏠리는 택배 파업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택배 노조의 파업은 택배 시장이 활발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큰 파급력을 갖는다.


소비자 뿐만 아니라 운송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영업자들이 1차적 피해의 대상이 되며 피해 규모 역시 상당하다.


지난 1월 말에는 노조원이 많은 성남·울산 등의 지역에서 택배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당시 실제 '택배 셧다운' 사태를 겪은 시민들은 택배 파업으로 인한 물류 대란이 생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는지 몸소 체험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모두가 파업 지지하는 건 아냐...비노조 단체도 등장


그런 가운데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지 않는 비노조 택배 차량에 적힌 한 문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멋있는 택배 기사님 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해당 글은 27일 오전 11시 기준 43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글에는 한 택배 기사의 화물칸에 붙은 안내 문구가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비노조 택배기사 연합이 1월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택배노조 파업에 반대하는 집회회에서 “이유없는 택배파업을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 뉴스1


"파업하지 않습니다" 문구 담겨


문구는 "우리는 파업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태업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항상 고객님과 함께 가겠습니다"였다.


그 아래에는 '비노조 택배 연합회'라는 출처가 적혀 있는 모습이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압박이 없지도 않을텐데 존경스럽다"라며 "해코지 같은 거 안 당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실제 택배 파업으로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는 이들도 사진 속 문구에 조심스레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임금 상승이나 복지 보장이 안돼 파업을 하는 거라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노조 안에도 이상한 사람이 있겠지", "택배사 내부에서도 파업 지지자랑 아닌 사람이 나뉜다고 알고 있다", "파업하고 안 하는 것도 자유인데 노조에서 압박하는 분위기가 있는 거 아니냐", "비 파업 지지자도 파업 지지자들처럼 자유롭게 목소리 낼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비노조 택배 연합회는 지난 1월 23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택배노조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노조택배 기사의 배송업무를 방해하기 위해 열쇠를 풀숲에 던져버리고, 배송차량 밑에 들어가 운행 자체를 막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당시 김슬기 비노조택배 대표는 "도대체 택배노조는 누구를 위한 노조인지, 언제까지 이런 '갑질'을 방관해야 하는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경력 12년차 택배업 종사자로, CJ택배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물류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지난 24일 울산 남구 울산신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울산본부 총파업 출정식이 열린 가운데 입장하는 깃발 뒤로 화물차가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지난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각지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5천400명(정부 추산)이 참석해 집회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부산신항에서 정상 운행 중인 트레일러 2대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와 운전자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경찰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3분쯤 부산 강서구 신항로에서 운행 중인 트레일러에 쇠구슬 추정 물체가 날아와 차량 앞유리가 파손되고, 파편이 튀어 40대 운전자가 목 부위를 다치는 등 경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상 운송 중인 화물차주에 대한 불법적인 폭력 행위가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철저히 수사해 불법행위자를 찾아 엄벌에 처해 달라"라고 경찰에 당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