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치킨집' 5000곳 긴급 '위생점검'했더니 충격적인 결과 나왔습니다
배달 치킨 음식점에 긴급 위생점검을 실시했더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식약처, '배달 치킨 음식점' 5000곳에 긴급 위생점검 실시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월드컵 개막과 함께 배달 치킨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집중 점검에 나섰다.
지난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치킨을 조리해 배달 및 판매하는 음식점 5016곳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식약처는 지난해부터 배달음식점의 위생‧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 다소비 품목 배달 음식점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번 점검 대상은 배달 앱에 등록된 치킨 취급 배달음식점 중 최근 3년간 점검 이력이 없거나 행정처분 이력이 있는 업소다.
4분기 점검 대상이 '치킨 집'이 된 이유는 월드컵 기간인 만큼 치킨 소비 증가가 유력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앞서 1분기엔 중화요리, 2분기엔 족발·보쌈, 3분기 김밥 등 분식류를 점검한 바 있다.
충격적인 조사 결과... "이것 밖에 안 된다고?"
조사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운영하고 있던 지점은 19곳으로 나타났다.
주요 위반 내용은 '건강진단 미실시(11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4곳)', '영업시설 무단멸실(3곳)', '위생모 미착용(1곳)'이다.
적발된 해당 업체들은 관할 관청에서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하고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점검과 함께 음식점에서 조리·판매하는 치킨 307건을 수거해 식중독균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상태다.
현재까지 검사가 완료된 242건은 '적합'으로 판정됐으며, 검사 중인 65건은 차후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배달음식에 대한 안전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의적인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게 조치하는 등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우루과이 경기 때 알 수 있었던 '배달 앱' 인기
한편 많은 시민들이 '한국-우루과이' 축구 경기를 앞두고 야식을 주문해 자영업자들 얼굴엔 웃음이 떠나가지 않았다.
지난 24일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치킨집에는 주문 배달이 쏟아졌다.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는 오후 10시부터 시작됐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른 저녁부터 배달 앱을 키거나 치킨집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특히 일부 배달 앱은 특정 시간에 서버가 폭주해 한동안 이용이 불가하기도 했다.
고물가 등으로 불경기에 시달려온 자영업자들은 한꺼번에 몰려든 주문에 행복함을 감추지 못하며 음식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