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축하해 줬는데..." 똥파리 태극기로 대한민국 조롱한 일본 누리꾼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욱일기 퇴치 캠페인' 벌이고 있는 서경덕 교수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카타르 월드컵에서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부 일본 누리꾼들에게 SNS 테러를 당했다.

지난 23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에 맞춰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인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면서 "그러다 보니 일본 언론 게키사카에 기사화돼 야후재팬에 메인 뉴스로 올라갔고, 많은 극우들이 내 SNS 댓글과 DM으로 테러를 자행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말 유치하지 않냐"며 "욱일기에 관련한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에 어떠한 논리로 반박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욕설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서경덕 교수에게 테러한 극우 일본 누리꾼들... "태극기 합성에 욕설까지"

서 교수는 극우 일본인 누리꾼들이 자신에게 보낸 '똥파리 태극기' 사진과 욕설 테러하는 DM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 속 태극기는 태극문양이 대변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건곤감리 4괘는 파리가 합성돼 있었다.

DM 내용에는 "역사를 완벽하게 파악하라"며 "거짓말쟁이 한국인. 그래서 한국인은 세상에서 싫어하는"이라고 적혀있었다.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욱일기 발견 즉시 고발할 것... 지켜보겠다"

이에 서 교수는 "이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매번 우리 태극기에 장난치는 것이다"라며 "이런다고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 참 딱하다는 생각만 든다"고 분노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21일, SNS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하는 장면을 발견하면 즉시 제보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는 "욱일기 응원 발견 시, 국제축구연맹(FIFA) 측에 곧바로 고발하고 외신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계획"이라면서 "욱일기가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내용을 알리겠다"고 경고했다.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한편 월드컵을 개막을 앞두고 카타르 도하의 한 유명 쇼핑몰 외벽에서 '욱일기 응원 사진'이 내걸렸다.

이에 현지 한인들과 누리꾼들이 항의해 빠르게 철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