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금 10조를 받아도 합당하지 않다" 이태원 희생자 이지한 모친이 KBS 나와 울분 토하며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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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어머니의 인터뷰 화제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故) 이지한 씨의 어머니가 인터뷰를 통해 심정을 전했다.


이씨 어머니 조미은 씨는 지난 22일 KBS 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조씨는 "배상금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라며 "국가에서 진상 규명을 명확히 해주는 게 유가족들에게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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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사고 약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한 슬픔


조씨는 사고 24일이 지난 지금, 아들 방에 아직도 보일러를 틀고 물건도 건드리지 않은 채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25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들이 키우던 '깜지'라는 거북이의 밥을 대신 주면서 '깜지야, 밥 먹자. 근데 오늘 너를 키운 오빠가 없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네 밥을 줘야 돼'라고 말을 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감이 안 난다. 밤에 구둣발 소리가 나면 '얘가 촬영을 마치고 들어오나 싶은 생각에 잠들 수도 없고, 환청에 시달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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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를 받아도 그것이 국가배상에 합당한 금액인가 생각할 정도"


슬픔에 빠진 와중에도 악성 댓글은 조씨를 괴롭혔다.


조씨는 "그런 와중 '왜 놀러 갔냐', '부모는 왜 잡지 못했나' 등의 악성 댓글이 가슴에 비수로 꽂혔다"라고 말했다.


이날 조씨는 "저희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몇 시에 갔는지, 어느 병원에 있었는지, 제대로 과정을 아는 분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왜 나라에서 그런 사소한 과정조차 부모에게 설명을 안 해주나"라며 "정부에서 사과했다는데 유가족들은 사과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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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윤 대통령이 사과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계종에서 대통령이 한 말이 사과였나?"라며 "아무리 더듬어 생각해봐도 사과를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에서 이루어진 사과는 저희에게 와닿지 않았다. 방송용 사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국가 배상이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라며 "10조를 받아도 그것이 국가배상에 합당한 금액인가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조씨는 유가족이 진심으로 원하는 건 대통령실의 진심 어린 사과와 추모 공간,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라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에 나서게 된 이유를 묻자 "저는 제 슬픔이 가장 슬픈 슬픔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렵게 유가족들을 연락해서 만나보니 제가 슬픈 건 슬픈 것도 아니었더라. 그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그래도 지한이는 이름이라도 국민들이 좀 알고 있으니까 나라도 나서서 이 참사를 알려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배우 이지한(24)은 이태원 참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1998년생인 이지한은 지난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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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을 시작, 역량을 넓혀 갔다.


사고 직전에는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돼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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