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 당할 것 같아요"...육성으로 들어본 이태원 참사 4시간 전 '최초 신고 전화' (영상)

인사이트KBS '뉴스9'


이태원 참사 4시간 전 112 신고 전화 육성 공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는 158명의 사망자를 낸 안타까운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첫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후 10시 15분이었다.


하지만 이날 인파로 인한 압사 사고 위험을 알린 신고 전화는 약 4시간 전인 오후 6시 34분이었다.


지난 17일 KBS '뉴스9' 오후 6시 34분 112에 걸려온 첫 신고 전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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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위험해요. 압사 당할 것 같아요" 말했는데...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 가족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던 박 모 씨는 이태원 골목의 상황을 보고 위험을 감지했다.


박씨는 다급하게 112에 전화해 "해밀톤 호텔 그 골목에 이마트24 있잖아요. 지금 사람들하고 올라가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위험하거든요"라고 말했다.


압사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니까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오니까 압사 당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경찰은 "사람들이 교행이 잘 안되고 막 압사, 밀려서 넘어지고 그러면 큰 사고 날 것 같다는 거죠?"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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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고자 박씨 역시 골목에 갇혀있다가 가까스로 탈출한 상황이었다.


박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모여 있는 젊은 친구들보다 체구가, 키가 작으니까 분명히 그런 대나무 숲속에 파묻힌 저 자신이 무서웠다"라고 밝혔다.


신고 전화를 할 당시 박씨는 자신이 느끼는 공포를 그대로 전했다.


경찰에 박씨는 "지금 너무 소름 끼쳐요. 그 올라오는 그 골목이 굉장히 좁은 골목인데...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사람들이 다 나와서 그 골목으로 다 들어가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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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요청에 출동한 경찰, 신고 건 종결 처리해


신고자는 통제를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아무도 통제를 안 해요. 이거 경찰이 좀 서서 통제해서 인구를 좀 뺀 다음에 그다음에 안으로 저기 들어오게 해줘야죠"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박씨에게 "네 알겠습니다. 경찰관이 출동해서 확인할게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사고가 날 만큼 위험하지는 않다는 이유로 신고 건을 종결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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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이런 경찰의 대처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정말 속마음으로 '인간 띠라도 만들어서 경찰 올 때까지 기다릴까?'라는 그 생각을 했다. (참사가 터지고) 제가 염려했던 부분하고 너무 일치하는 부분을 보고서 허탈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녹취록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저 상황에서 사건을 종결시키다니", "안전 불감증이 문제다", "저 시간에 출동해 통제를 했다면"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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