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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못 믿냐" 억울함 토로한 이상민...행안부, 유족 명단 가지고 있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유족의 연락처와 명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가운데 행안부가 유가족 명단과 연락처를 전달받아 활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유족의 연락처와 명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행안부가 참사 발생 이후 유가족의 명단과 연락처를 전달받고 이를 활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YTN은 행안부가 참사 발생 이틀 뒤 유가족 명단과 연락처를 전달 받아 정책 집행에 활용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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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6일 국회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서로 아픔을 보듬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민 의원은 "유족들 중에서는 나와 같은 아들딸과 사망한 다른 부모들을 좀 만나보고 싶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의하고 싶고 그러겠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유족들이 원한다면 가능하긴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어렵다"라며 선을 그었다.


유가족의 명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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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저희가 지금 그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누가 가지고 있는지는) 아마 파악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당연히 갖고 있어야 할 정보가 없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장관은 "실제로 안 가지고 있는 거를 그렇게 윽박지른다고 제가 정보가 저절로 생깁니까?"라며 발끈했다.


"기본적으로 의원님들께서는 국무위원이 하는 말을 왜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시고 자꾸 거짓말을 한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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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YTN에 따르면 행안부는 유가족의 명단과 연락처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이틀 후, 서울시가 희생자 명단과 유가족 연락처 등을 엑셀 파일로 정리에 재난안전 주무부처인 행안부에 전달했으며, 자료에는 대부분의 유족 이름 또는 사망자와의 관계, 연락처를 포함하고 있었다.


YTN은 행안부가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유가족들을 찾아내 지방세를 감면해 주는 데 활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행안부 실무자들이 유가족 정보를 서울시와 공유하고 있었던 반면, 정작 장관은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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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대응 과정에서 여러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인파가 모인 것은 아니었다. 경찰 소방력 대응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지난 11일에는 중앙일보에 문자메시지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면서 "하지만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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