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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김성태, 북 김정은에 에르메스 '이것' 선물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김정은에게 고가의 선물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조선중앙통신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에르메스' 말안장 건넸다는 의혹 제기돼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쌍방울그룹 내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김성태(54)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말안장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김 전 회장이 2019년 11월 임직원을 동원해 중국에서 만난 북한 인사와 접촉하며 에르메스의 고급 말안장을 건넨 의혹을 포착했다.


쌍방울 관계자들은 검찰에 "김 전 회장과 측근들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말안장을 줬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에르메스 홈페이지 캡처


검찰은 에르메스에서 제작되는 말안장이 최소 수백만 원에서 최대 수억 원에 이르는 만큼 북한 권력의 정점인 김 위원장을 위한 물건임을 고려했을 때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대의 말안장을 건넸을 것으로 추측했다.


김 전 회장이 김 위원장에게 물건을 상납한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유엔(UN) 대북 결의 1718호 위반 소지가 있다.


인사이트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 쌍방울 홈페이지 캡처


검찰, 김 전 회장이 쌍방울 대북사업권 따내기 위해 외화 건넨 것으로 보고 있어


또 검찰은 김 전 회장 측이 2019년 1월 중국에서 북한 인사를 만나 네 차례에 걸쳐 150만 달러(한화 약 19억 8825만 원)를 전달한 정황도 확인했다.


당시 쌍방울이 대북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아태평화교류협회와 짜고 북한에 고급 상납품과 외화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김 전 회장, "이 대표와 관련한 진술을 하면 쌍방울 비리는 봐 달라"는 입장


한편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진술을 하면 쌍방울의 비리를 봐달라'는 취지로 협상을 시도했다.


다만 검찰은 "협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검찰이 나를 건드리면 검사들 이름을 폭로하겠다"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홍승욱 수원지검장 / 뉴스1


쌍방울 수사를 맡고 있는 홍승욱 수원지검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를 통해 "지금 쌍방울 경영진의 비리와 그 관련된 범죄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이것은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수사"라고 언급했다.


이에 쌍방울 측은 김 전 회장의 의혹을 두고 "회사 차원에서 사실관계 파악이 안 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쌍방울그룹 본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