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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동의 없이 이태원 사망자 공개해 '외국 대사관'까지 항의...일 커졌다

이태원 참사 유족의 동의 없이 희생자 명단이 공개되자 외국 대사관 1곳에서 항의를 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유족 동의 없이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국내 한 인터넷 매체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일부 외국 대사관이 공식 항의 뜻을 밝혔다.


지난 15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참사와 관련한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일부 대사관에서 항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는 명단을 공개한 해당 매체에 항의와 시정 요구를 곧바로 전달했고, (해당 대사관의 항의는) 외국인 유족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25명은 신상 공개 '거부'


다만 유족의 뜻을 반영하는 구체적인 절차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외교부는 자국민 신상 공개에 항의의 뜻을 전한 해당 대사관의 나라를 공개하진 않았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초기부터 외국인 사망자 26명은 1명을 제외하고는 사망자의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 "특히 이중 8명의 유족들은 사망자의 국적 공개에 대해서도 철저히 비공개를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해당 국가 외 다른 국가에서도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한 항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민주당 성향 인터넷 매체인 '민들레'는 이태원 희생자 155명의 명단이 적힌 포스터를 공개했다.


인사이트뉴스1


외국 대사관 외에도 국내 유족 및 누리꾼들의 싸늘한 반응


민들레는 '이태원 희생자, 당신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진정한 애도의 계기가 되길.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하지만 유족들 동의도 없이 모든 희생자의 명단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거센 반발을 이어갔다.


이들은 "유족들이 원하는 건 이런 게 아니다", "사고를 추모해야지, 왜 이름까지 공개하냐", "내가 유가족이었으면 가만히 안 있었다", "도대체 누굴 위한 명단 공개냐"며 싸늘하게 반응했다.


인사이트

시민언론 민들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