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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희생자 유족에게 DM 보내 "이름 공개, 단체행동하자"는 사람들

이태원 사고 유족에게 희생자 이름을 공개하라는 제3자의 행동에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태원 사고로 사촌 동생을 잃은 A씨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A씨는 사촌동생을 잃었다.


A씨는 "동생에게는 굉장히 안타까운 절절한 사연들이 겹쳐있다"면서 누구보다 그의 사망을 슬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태원 사고에 대해 "놀다가 죽었는데 누굴 탓하냐"고 하는 만큼 A씨는 사촌동생의 죽음을 최대한 숨기며 지내는 중이다. 


인사이트블라인드


모임에서 이태원 사고 얘기 꺼냈다가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는 A씨


최근 한 모임에 참석한 A씨는 대화 중 이태원 사고에 대한 얘기를 했다. 이 자리에는 B씨가 있었다. 


A씨의 사촌동생이 현장에서 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SNS로 접근해 "언론에 동생의 이름을 공개하고 단체 행동을 해라"며 A씨를 설득했다. 


B씨의 행동은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A씨의 사연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에게 퍼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4일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B씨는 SNS 메시지를 통해서 A씨에게 "남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 사회를 위해서라도 가족분들이 그냥 숨을 죽이고 있으면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부탁한다"며 "연락처를 달라"고 부탁했다.


인사이트블라인드


A씨는 지속적으로 '싫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B씨의 질척거림은 계속됐다. 그는 "B씨에게 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걸 천만다행이다"라 여겼다.


B씨의 직업은 언론인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다. A씨는 "(B씨가) 언론에 꼭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자신을) 설득 중이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시민언론 민들레 홈페이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B씨의 행동에 비판했다. "유가족도 아닌데 왜 저렇게 나선대", "누가 보면 돈 받고 저러는 줄", "저런 행동들이 유가족들을 더 비참하게 하는 거다", "본인 가족이 희생됐더라도 저럴까", "정말 사람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4일 시민단체 '민들레'는 이태원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매체는 "시민언론 더탐사와 협업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명단을 공개한다"며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지 16일 만이다. 14일 현재 집계된 사망자는 총 158명이지만 명단은 그 이전에 작성돼 155명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이태원 사고 희생자 명단 공개 후 파장 일자 포스터 내린 민들레


명단 공개 후 사회 전반에 파장이 일자 "매체에서 이름을 한 명씩 지우고 있는 것 같다"는 글이 퍼지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족으로부터 항의가 들어온 사망자 이름은 지우는 것 같다"며 "지워달라고 연락하는 유족들의 심정이 어떨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현재 민들레 홈페이지는 포스터가 내려간 상태다. 또 "공개 원치 않는 유족 10여 명 의사에 따라 명단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시민언론 민들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