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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역버스, 압사 위험에 '입석 금지' 조치...시민들 반응 터졌습니다

오는 18일부터 경기도 광역버스 절반에 가까운 수가 '입석 금지' 조치 된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오는 18일부터 경기도 광역버스에서 '입석 승차' 할 수 없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158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가 경기도 광역 버스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들의 발이 자칫 묶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지난 14일 경기지역 13개 버스 업체가 오는 18일부터 서울로 오고 가는 경기도 광역 버스에 대한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에는 버스 기사들이 정원 외 입석 승차를 허용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나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일부 버스업체들은 안전 강화 차원에서 입석 승차를 금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한 13개 업체는 '경기고속·경기버스·경기상운·대원고속·대원버스·대원운수·이천 시내버스·평안운수·평택버스·화성여객' 등이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버스의 내부 밀집도는 1㎡당 6명...전문가들 "1㎡당 5명이 넘어가면 '위험 수준'"


13개 업체가 운행하고 있는 광역버스는 약 1100대다. 이는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 2500대 중 절반에 가까운 수다.

실제 좌석이 45개 있는 버스 기준, 내부 밀집도는 약 1㎡당 6명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특정 공간에 "1㎡당 5명이 넘게 모이면 위험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이 한 말대로라면, 버스 입석을 제한하는 버스업체가 한 주장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는 한동안 서울 출퇴근 길이 혼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입석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경기도, 입석 금지에 따른 대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현재 정규버스 53대 증차와 전세버스 89회 투입 등 대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입석 금지 정책이 제대로 불편 없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보였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 누리꾼은 "솔직히 이태원 참사 이후 버스나 지하철 탈 때 조금 무서웠다"며 "입석 제한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굳이 낑겨서 입석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자리가 없어서다"며 "안전을 위해서 입석을 제한했더라면 그에 상응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맞는 거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이태원 참사 당시 밀집도는 1㎡당 16명...위험 기준보다 약 3배나 높은 수치


한편 이태원 참사는 폭 3~4m인 골목에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참사 당시 밀집도가 1㎡당 16명을 넘어섰을 거로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앞서 말한 위험 기준보다 약 3배나 높은 수치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만원 지하철 등 사람이 과밀한 모습을 일상적으로 보기 때문에 둔감해진 것"이라면서 "어디서든 밀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