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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언론 단체 민들레·더탐사,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 명단 공개

한 시민언론 단체에서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인사이트시민언론 민들레 홈페이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 명단 공개한 한 시민언론 단체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시민언론 단체에서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14일 시민언론 민들레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155명 공개합니다'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 


매체는 "시민언론 더탐사와 협업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명단을 공개한다"며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지 16일 만이다. 14일 현재 집계된 사망자는 총 158명이지만 명단은 그 이전에 작성돼 155명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시민언론 민들레 홈페이지


더탐사는 지난 9일 '이태원 피해 사망자들의 명단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으로 모두 넘겨드렸다. 추모미사에서 모두 공개할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들레 측은 더탐사와 연계해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사망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 "지금까지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정부 당국과 언론은 사망자들의 기본적 신상이 담긴 명단을 국민들에게 공개해 왔으나, 서울 이태원에서 단지 축제를 즐기기 위해 거리를 걷다가 느닷없이 참혹한 죽음을 맞은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인 사망자는 한글로, 외국인 사망자는 한글과 영어 알파벳을 혼용...유가족 동의 없어


이어 "이는 명백한 인재이자 행정 참사인데도 사고 직후부터 끊임없이 책임을 회피하며 책임을 논하는 자체를 금기시했던 정부 및 집권여당의 태도와 무관치 않다"고 했다. 


매체는 "이번 참사는 그 과정과 규모 면에서 내각이 총사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사안이지만 재해를 예방하고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헌법적 책무를 지닌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등 고위직 누구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지 않았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매체는 '이태원 희생자, 당신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릅니다'란 제목으로 여러 가지 색상의 풍선이 그려진 바탕 위에 희생자 명단을 적은 이미지를 게재했다. 


한국인 사망자는 한글로, 외국인 사망자는 한글과 영어 알파벳을 혼용해 적었다. 이름 외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매체는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두고 논란 예상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주장했다. 


지난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며 "다시 촛불을 들어야겠느냐"고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인명 사고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이유로 명단 공개를 거부해왔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미친 생각"이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번 명단 공개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수사 중인 사건 당사자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유족의 동의 없이 진행돼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 여야의 정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