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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예산 4억원, 文 정부 지방선거 직전 아파트 부녀회 등에 집중 살포됐다

세월호 사고의 유족에게 돌아가야 할 지원금 일부가 세월호 피해와는 무관한 곳에 지원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지난 2014년 침몰한 세월호 / 뉴시스


세월호 유족 지원비, 사고와 관련 없는 단체에 지급된 사실 드러나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 2014년 전남 진도군에서 발생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정부와 경기도는 안산시에 희생자 추모와 유족 지원 등을 위한 지원금을 전했다.


다만 해당 지원금 일부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직전 세월호와 무관한 지역 소모임에 집중적으로 지급된 것이 드러났다.


이들 단체에 지원된 지원금 규모는 약 4억 원으로 아파트 부녀회 등 100여 개 모임에 지급됐다.


인사이트제종길 전 안산시장 / 뉴시스


14일 조선일보는 당시 안산시장이었던 제종길 전 시장과의 통화를 통해 "세월호 4주기가 돼 사업비를 집행한 것이지 선거와는 무관하다"는 답을 들었다.


다만 관련 정황은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안산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는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석 달 앞둔 3월 19일부터 투표일 8일 전인 6월 5일까지 안산시의 25개 행정동 전 지역 아파트 부녀회, 봉사조직, 협동조합, 시민단체 등 96개 단체에 총 4억 1000여만 원을 지급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시스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까지 동네 소모임에 지원금 뿌려져


이들 단체는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까지 지급받았다. 100만 원을 받은 단체는 40곳이었으며 150만~500만 원을 받은 곳은 56개 단체로 집계됐다.


지원금을 수령한 단체 대부분은 '소셜클럽, '공방, '모임', '지킴이' 등 동네 소모임이나 자치위원회 등으로 확인됐다.


이들 단체는 지원금으로 쿠키 만들기를 비롯해 안산 관광 가이드북 제작, 초등학생 대상 드론 사진 촬영 교육, 반려동물 키우기 교육 등 세월호와 무관한 활동을 했다.


인사이트김일성·김정일 동상 / 조선중앙통신


일부 단체는 세월호 지원금으로 친북 성향 행사까지 열어


세월호 지원금을 수령한 단체 중 '안산청년회'는 2018년 2차례 걸쳐 안산시로부터 2500만 원을 지급받고 각종 친북 성향 행사를 열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대학생 통일열차 서포터즈 커리큘럼'이라는 교육 강의를 통해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와 김일성 부대', '김일성 항일 투쟁의 진실' 같은 제목의 영상을 상영했다는 내용의 사업 보고서를 안산시에 제출했다.


또 문재인 정부 시기의 남북 관계 파탄의 원인에 대해 '미국의 내정 간섭과 한미 워킹그룹 때문', '한국 정부가 미군 위안부를 관리·운영' 등과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인사이트김정은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안산 청년회는 강의를 통해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부르라고 한 사실이 전해졌다.


당시 강의 참석자는 대부분 대학생이었으며 일반 시민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시스


한편 지원금을 받은 총 96개 단체 중 세월호와 직접 관련된 단체는 '청소년이 꿈꾸는 사월', '치유공간 이웃', '엄마의 노란 손수건', '일동 세월호 기억모임' 등 네 곳에 불과했다.


당시 시장이었던 제 전 시장은 "선거와 무관하게 집행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18년 4월 16일은 6·13 선거 두 달 전이긴 하지만 세월호 참사 4주기이기도 했다"면서 "그즈음 세월호 피해 지원비를 많이 지출했던 것"이라 해명했다.


인사이트문재인 전 대통령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