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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구해주려 출동한 구급대원 폭행해 십자인대 파열시킨 육군 부사관 (영상)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 대원이 지난 1일 현역 부사관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현역 부사관이 구급대원 폭행"...당사자가 직접 전한 당시 상황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술에 취한 현역 육군 부사관 A씨가 119 구급대원을 무차별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뉴스룸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사건이 발생된 건물의 엘리베이터 CCTV에는 구조 장비를 들고 타는 119 구급대원 두 명의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 출동한 고양소방서 소속 119구급대원 2명은 자택 현관문 주변에 엎드려 숨을 가쁘게 쉬는 A씨를 발견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구급대원들이 다가가자 A씨는 갑자기 이들의 목을 조르고 머리채를 잡는 등의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A씨의 폭행에 위협을 느낀 구급대원들은 그를 진정시키려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구급대원 배 발로 차고 주먹으로 턱 가격한 부사관


한 구급대원은 취재진에게 "(남성이) 욕설을 하면서 저한테 '너 몇 급인데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냐'라고 말하며 제 배를 발로 차더라"라고 말하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A씨가 다른 대원의)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턱을 가격하고 있었다"라며 덧붙여 설명하기도 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구급대원들을 폭행한 A씨는 당시 만취상태였다.


10분 가량 폭행을 당하던 구급대원들은 결국 아래층으로 대피한 후, 주민들에게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심지어 A씨에게 폭행을 당한 한 구급대원은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소방 당국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해당 부사관을 군사경찰에 넘길 예정이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위급 상황이 일어날 때마다 출동해 도움을 주는 119 구급대원이 생각지 못하게 변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많은 이들이 탄식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정말 안타깝다", "무사히 치료 받으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해당 사건에 대해 입 연 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


한편, 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날 폭행을 당한 대원들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 고양소방서 소속 2명의 대원이 하루도 쉬지 못하고 계속 출동하던 중 폭행 당했다"라며 "소방관들의 트라우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이어 김주형 소방본부장은 "소방관 한 명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라고 말했으며, 십자인대가 끊어진 대원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치료와 재활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직원들의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는 트라우마 센터를 꼭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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