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1 11℃ 인천
  • 17 17℃ 춘천
  • 18 18℃ 강릉
  • 15 15℃ 수원
  • 20 20℃ 청주
  • 19 19℃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3 23℃ 대구
  • 18 18℃ 부산
  • 19 19℃ 제주

"우리 큰아들 결혼해요"...사업하는 지역구 주민에게 청첩장 돌린 민주당 국회의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들 결혼식을 알리는 공지가 피감 기관인 국세청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신 의원이 직접 반박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국세청 공지로 올라온 국회의원 아들 결혼 소식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들 결혼식을 알리는 공지가 피감 기관인 국세청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 대해 신 의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부인했다. 


지난 8일 SBS는 신 의원이 결혼 소식을 국세청 간부들에게 국세청 기획조정관 명의 공지로 공유하고, 신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에 휴대전화 문자로 돌렸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국세청 기획조정관 명의의 공지로 신 의원 아들의 결혼 날짜와 장소는 물론 신 의원 사무실 연락처가 명시됐다는 것. 국세청은 국회 기재위 소속인 신 의원의 피감 기관이다. 


신 의원 아들의 결혼 소식은 지역구인 인천 서구에도 전해졌다. 


신 의원 보좌관의 번호로 주민들에게 링크를 누르면 연결되는 청첩장 문자를 보낸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신 의원이 직접 보낸 문자도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지역구 주민들도 청첩장 담긴 문자 받아


청접장을 받은 한 인천 서구 주민은 "내가 이런 거(사업) 하니까, 저는 솔직히 말해서 좀 부담감이 들었다. 안 가면 찍힐 것 같다는 지역구 의원한테? 뭔가 출석 확인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다른 주민 역시 "국회의원 자녀가 결혼한다는데 5만 원 갖고 갈 사람이 누가 있나"며 "최하 5만원이 아니라 10만원, 20만원이고, 많게는 뭐 50, 100만원이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일을 해야지 자녀 결혼식으로 무슨 돈 벌 생각을 하는 건지"라고 비판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신 의원에게 직접 문자를 받았다는 한 주민은 "그렇게 많이 왕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소통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안 갈 수도 없고 얼굴을 안 비출 수도 없다. 굉장히 부담이 많이 크다"고 했다. 


매체는 "국회의원이 경조사를 알리는 건 불법은 아니다"라면서도 "의원에게서 날아온 청첩장, 가야 할지 또, 얼마를 넣어야 할지 상대방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신동근 의원 "사실과 전혀 다르다"


이와 관련해 신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내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지위를 남용해 제 소속 상임위에 속한 기관에 마치 결혼식 참석을 강요했다는 식의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반박했다.


인사이트Facebook '신동근'


신 의원은 "의원실에 출입하는 모 기관의 국히협력관이 제 의원실 사람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결혼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이 협력관이 다른 기관의 협력관과 공유하는 sns방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기재위가 관장하는 기관에 청첩장을 돌린 사실이 없고 전파하라 요구한 사실도 없다. 국세청 내부에서 공지를 했다는 건 이번 보도를 통해서 알았다"고 했다. 


지역구에 청첩장을 돌렸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인들과 단체의 장들에게 지역 사무실 보좌관이 문자로 청첩장을 보냈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Facebook '신동근'


신 의원은 "그동안 관례대로 보낸 정도에 한정했다고 들었다. 200명이 조금 넘는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뉴스 보도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또 " SBS가 마치 제가 지위를 남용해 기재위 산하 기관에 청첩장을 돌리고 결혼식 참여에 압력을 행사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