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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피의자'로 입건된 소방서장이 출동 늦을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이유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입건된 가운데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지난달 30일 새벽 최성범 용산소방서 서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장브리핑하고 있다 / 뉴시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손 떨며 브리핑하던 소방관의 최후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했다.


최 서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당시 현장 브리핑을 진행하며 마이크 쥔 손이 덜덜 떨리는 모습이 포착된 인물이다.


KBS뉴스


피의자로 전환된 이유 "출동 과정에서 있던 대처 문제 때문"


지난 7일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정보계장,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6명을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최 서장이 피의자로 전환된 이유는 출동 과정에서의 대처 때문이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이태원 사고 당시 현장 출동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찾아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게 브리핑을 받으며 사고에 관해 질문하고 있다 / 뉴스1


용산소방서가 아닌 종로소방서 소속 구급차가 더 먼저 도착하는 등 현장 처리 문제도 있었다고 판단했다.


당시 이태원 119안전센터 구급차는 이태원역 인근 머리 출혈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오후 10시 7분 센터를 떠났다.


이로 인해 이태원 참사 현장에 뒤늦게 도착했다.


인사이트지난달 30일 새벽 최성범 용산소방서 서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장브리핑하고 있다 / 뉴시스


누리꾼들 "이해할 수 없는 처사" 비판 쏟아내


최 서장의 입건 소식과 함께 공개된 입건 이유를 본 수많은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꼬리 자르기'를 하는데 최 서장이 희생양이 된 것 같다며 분노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최 서장이 개인적인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출혈 환자를 이송하다 늦은 것에 주목하며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것이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인사이트지난달 30일 새벽 최성범 용산소방서 서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장브리핑하고 있다 / 뉴시스


특히 최 서장이 참사 현장에서 손을 벌벌 떨며 인터뷰한 영상이 화제가 된 터라, "최 서장이 누구보다 현장을 위해 힘썼다", "놀다 늦은 것도 아닌데 심하다", "누구보다 힘들 텐데", "황당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최 서장은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 참사 발생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쳤다.


당시 그는 언론 브리핑 상황에서 피해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여러 차례 발표했다.


인사이트KBS뉴스


브리핑을 하는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마이크를 쥔 손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이 모습을 포착한 사람들에 의해 영상은 삽시간에 SNS에 퍼졌고, 그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