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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전 작성된 보고서 '삭제' 지시...거부하자 다른 직원 시켜 지운 경찰 상급자들

이태원 사고 당시, 경찰 상급자들이 관련 보고서를 삭제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뉴스1


이태원 사고 관련 보고서 '삭제'시킨 상급자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보고서를 묵살했던 상급자들이 사고가 발생하자 '증거 인멸' 및 '회유'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SBS NEWS에 따르면 해당 상급자들은 용산서 소속 정보 경찰관 A씨에게 PC에 저장된 이태원 사고 관련 보고서를 없애라는 지시를 했다.


이를 A씨가 거부하자 다른 직원을 시켜 끝내 삭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네이버 TV 'SBS뉴스'


지난달 26일, A씨가 작성한 '이태원 사고 관련 보고서'는 (참사 당일) 서울 경찰청 첩보 관리 시스템에선 자동 삭제됐지만 그의 사무실 컴퓨터엔 남아있었다.


이후 지난 2일 '정보 경찰관을 현장에 배치하자'는 A씨의 의견을 묵살했던 상급자들은 그에게 컴퓨터에 남아있는 해당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A씨는 "근무 중이라 들어갈 수도 없고 해당 보고서를 지울 수 없다"며 거부했다.

A씨가 거부하자, 다른 직원 시켜 보고서 삭제 강행


그러자 정보과장은 다른 직원을 시켜 A씨 컴퓨터에 있던 해당 보고서와 이외 다른 자료들을 모두 삭제시켰다.


정보과장은 참사 발생 직후 A씨에게 "인파 위험을 경고한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을 어디에도 알리지 마라"라고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계장 또한 "참사 당일 정보 경찰관들이 현장에 배치됐던 것으로 말을 맞추자"고 지시했다.


인사이트네이버 TV 'SBS뉴스'


정보과장·정보계장 "이 사실 어디에도 알리지 말고 말 맞추자"


특별수사본부는 이들의 행동을 두고 '경찰서장이나 다른 부서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유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본은 직권남용 및 증거인멸 등으로 입건한 이들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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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 안전시스템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사태 수습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진상 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과정을 투명하게 한 점 의혹 없이 공개할 것이라 밝혔다.


네이버 TV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