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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무사 귀환'한 봉화 광부..."배터리 소진돼 깜빡일 때 두려움 밀려와"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 고립됐다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무사히 생환한 광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연합뉴스TV'


"배터리 소진돼 깜빡일 때 두려움이 밀려와"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 고립됐던 광부 두 명이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무사히 생환했다.


커피 믹스로 비티며 서로에게 의지했던 두 사람은 병원에서도 같은 병실에서 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일 연합뉴스 TV는 입원실에서 회복 중인 작업방장 박정하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사이트YouTube '연합뉴스TV'


인사이트뉴스1


구조된 날 점심쯤 "희망이 없어 보인다" 생각


박씨는 인터뷰에서 구조된 날 점심쯤 처음으로 "희망이 없어 보인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서로 보이는 건 이 불빛으로 사람이 오는지 안 오는지 구분을 하는데 불빛 하나 볼 수가 없고 누구하고 대화할 수 있는 소통이 전혀 안 되는 그런 가운데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박씨는 발파를 해서 위에 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염려를 하면서도 두 번이나 발파를 시도했다고 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양들이 쌓여 있어서 그 화약 가지고는 일부분만 떨어져 나가고 전체를 추락시키기에는 너무 부족한 양이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살아나올 수 있음에 감사...많은 분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


박씨는 "제일 문제는 안전모의 안전등인데 그 불도 배터리가 다 소진돼서 깜박깜박하는데 공교롭게 둘이 똑같은 신호가 오더라, 이 배터리마저 가버리면 전혀 움직이질 못한다. 암흑이니까. 그게 두려움으로 밀려오고"라고 했다.


박씨에게 두려움이 몰려오던 그때 그는 "발파"라는 소리를 크게 들었다고 했다.


그는 "안전모 쓰고 뒤로 퇴각하자, 반대쪽에서 동료 한 명이 '형님' 하면서 뛰어왔다. 불빛이잖아 그게. 그래서 아이고 이제 살았구나"라고 말했다.


박씨는 살아 나올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응원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한테도 꼭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는 말을 남겼다.


YouTube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