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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희망 잃지 않았다"...고립됐던 광부 2명이 열흘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4가지 이유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에서 221시간 동안 갇힌 광부 2명이 살 수 있었던 이유는 4가지였다.

인사이트구조된 광부들 / 뉴스1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4가지...첫 번째는 커피믹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전날(4일) 밤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에 일어난 기적이다. 심지어 구조대는 광부 2명이 직접 걸어 나와 대화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광부 2명은 칠흑 같은 갱도 속에서 무엇을 했기에 10일 동안 살 수 있었던 걸까.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4가지였다.


인사이트구조 하는 구조대 / 뉴스1


첫 번째는 커피믹스다.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커피믹스 스틱 1개당 열량은 약 50kcal(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기준)다.


구조 당시 커피 믹스를 밥처럼 먹었다는 말로 미뤄봐, 상당히 많은 양을 섭취해 필요 열량을 채울 수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두 번째는 물..."커피믹스가 떨어졌을 때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드시면서 버텨"


두 번째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이다.


생존과 관련한 법칙 중에 '333 생존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공기 없이 3분까지 살 수 있다. 물과 음식 없이는 3일(물), 3주(음식)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광부 2명이 갱도에 갇혀있던 시간은 약 10일이다. 사실상 물 없이는 버틸 수가 없는 오랜 시간이었다. 


그런데 생존자들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며 기적처럼 걸어서 나올 수 있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커피믹스가 떨어졌을 때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드시면서 버텼다고 했다"며 "저희하고 대화를 나누실 만큼 건강 상태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세 번째는 같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네 번째는 비닐·모닥불로 체온 유지하기


세 번째는 같이 있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시간 혼자 있게 되면 좋은 생각보다는 나쁜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여기에 자신이 처한 상황이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위축되는 정도는 더 심화한다.


인사이트기뻐하는 구조자의 가족 / 뉴스1


그러나 갱도에 갇힌 광부는 2명이었다. 광부 2명은 생존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은 총동원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체온 유지를 위한 활동이다. 광부 2명은 차가운 바람을 막기 위해 몸 주변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했다.


인사이트구조 작업 / 뉴스1


광부 2명은 구조 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구조 당국은 "발견 당시 두 사람은 폐갱도 내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립자들은 갱도) 안에 계실 때 발파하는 소리도 다 들렸다고 하셨다"며 "이런 작업 소리가 나면 희망을 품고 또 안 들리면 실망하기도 했지만 두 분이 의지하면서 기다렸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일어난 사고다.


인사이트뉴스1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토사 약 900t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작업반장인 광부 한 명과 보조 작업자인 광부 한 명이 제1 수직갱도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