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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한 사고 당사자들이 문제"...대검찰청 직원,'이태원 참사'에 일갈 쏟아냈다

112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대검찰청 직원이 소신발언을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의 부실 대응이 논란이 되는 와중에, 대검찰청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경찰만 꾸짖을 문제가 아니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일차적으로는 너네 탓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앞서 경찰의 부실 대응이 논란이 된 건 지난 1일 경찰이 공개한 112 신고 녹취록이 시발점이다.


인사이트뉴시스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가 벌어진 지난달 29일 밤 10시 15분 이전까지 이태원 일대에서는 '압사', '대형사고' 등의 위험을 알리는 신고가 11건 접수됐다.


최초 신고는 이날 오후 6시 34분이었다.


당시 신고자는 "압사당할 것 같다. 진입로에서 인원 통제 등 조치를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신고자는 마치 이번 사고를 예언이라도 하듯 "클럽에 줄 서 있는 인파, 이태원역에서 올라오는 사람들과 골목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엉켰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 이번 사고는 최초 신고자가 말한 요인들이 그대로 작용해 대형 참사로 번지게 됐다.


최초 신고 이외에도 경찰은 10여 차례(오후 8시9분·8시33분·8시53분·9시·9시2분·9시7분·9시10분·9시51분·10시·10시11분)의 신고를 더 받았다.


인사이트뉴스1


그런데도 경찰은 4건만 출동했다. 나머지 6건과 1건은 전화상담(6건)과 불명확(1건)으로 종결했다.


해당 녹취록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었고, 시민들은 경찰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한 대검찰청 직원은 이번 일은 경찰 탓만 할 게 아니라며 사고 당사자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블라인드


대검찰청 직원 A씨는 "다들 경찰, 정부 탓하기만 바쁘다. 일차적으로는 거기 있던 당사자들 본인 탓이 제일 크다"고 물꼬를 텄다.


그는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꾸역꾸역 그곳을 비집고 들어가는 무질서함, 결국 그런 무질서를 만든 개개인이 모여 발생한 사고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블라인드


그러면서 "거기 있던 시민들이 최소한 질서만 잘 지켰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다. 물론 경찰 대응도 미흡했고 의무를 다하지 못한 건 맞다. 이걸 반대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런데 무질서로 사고를 만든 당사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비단 민 사람뿐 아니라 거기에 비집고 들어가 그런 환경을 조성한 모두가 문제다. 질서는 개판 만들고 왜 관리 안 해줬냐고 경찰에만 초점을 맞추는 건 아닌 것 같다. 성인들끼리 치고받고 폭행하면 때린 놈이 일차적인 잘못이지 못 말린 경찰이 잘못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마지막으로 "다시 강조하지만 경찰이 통제를 못 한 건 잘못이다. 그런데 질서 못 지키고 무질서를 만든 시민의식이 정상이라고 볼 순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경찰청은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입장표명을 하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 뉴스1


'대기발령'은 일시적으로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잠정적인 보직 해제 조치다.


이 같은 결정은 전날 112 신고 내역이 공개되면서 "경찰 대응과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라는 지적이 쏟아진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 서장에 대한 대기 발령 조치를 한 경찰청은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대기발령하고 오늘 중 후임자를 발령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