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법원, 왕따당해 투신한 여중생에 "가해자 부모·서울시1억 배상"

 

비가 내리던 2011년 11월18일 금요일 오후 11시30분. 서울의 한 중학교 2학년 A(14)양은 학교에서 200m 떨어진 한 아파트 15층 옥상에 서 있었다.

 

A양은 싸늘한 늦가을 밤 허공을 향해 몸을 던졌다. '쿵' 소리를 들은 경비원이 뛰어가 살폈지만 A양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양이 자살 전 남긴 메모에는 같은 반 아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A양은 '그냥 나 죽으면 모두가 끝이야…이 복잡한 일들이 다 끝나'라고 적었다. 꽃을 채 피우기도 전 세상을 떠난 A양의 마지막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