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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휴가 왔다가 '이태원 참사' 현장서 밤새 CPR로 4명 목숨 구한 파키스탄 남성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직접 나서 CPR(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


이태원 참사 현장서 밤새 CPR 해 시민들 살린 의인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직접 나서 CPR(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CPR을 바로 실시해준 시민들 덕분에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아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도 많이 있다.


한국의 핼러윈 문화가 궁금해 파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잠시 휴가를 나온 남성 역시 이태원 참사 현장의 의인들 중 한 명이다.


인사이트JTBC 뉴스


휴가 중 한국 들어왔다 이태원 참사 현장서 CPR로 사람들 구한 파키스탄 간호사


지난 2일 JTBC 뉴스는 파키스탄 남성 무함마드 샤비르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CPR로 4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함마드는 파키스탄의 대형 병원에서 7년째 일하고 있는 간호사다.


무함마드는 지난달 친형인 아메드를 만나기 위해 잠시 한국으로 휴가를 왔다가 핼러윈데이를 맞아 사고 당일 이태원을 방문했다.


당시 무함마드와 형 아메드는 몰려드는 인파를 뚫고 겨우 빠져나왔을 무렵, 비명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


참사 현장서 CPR로 4명 목숨 구해


무함마드는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15~20명 정도에게 CPR을 했다"며 "사람들의 맥박과 호흡을 체크했고 반응 단계를 지켜봤지만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고 참혹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날 무함마드의 CPR 덕분에 총 4명이 의식을 되찾았다.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음에도 무함마드는 "슬펐다. 마음이 아팠다. 집에 가서도 기도 많이 했다.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라고 한국어로 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피곤했지만 괜찮았다. 한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에 기뻤다. 더 많은 생명을 살리지 못한 점은 아직도 슬프다"고 가슴 아파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국서 간호사로 정착하는 게 꿈


무함마드와 형 아메드는 지난 일요일 아침 7시 30분까지 현장에 머무르며 사고 수습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무함마드는 한국에서 간호사로 정착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이 매우 친절하고, 평화로운 곳이라는 것을 제 두 눈으로 직접 봤다. 제 소원은 한국에서 더 공부를 한 뒤, 간호사로서 직업을 얻는 것"이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