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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이 줄지어 '걸어'와"...11시 반에 이태원 도착한 유명가수가 본 당시 경찰 출동 모습

이태원 참사 당일, 개인 일정 때문에 현장에 있었던 가수 김C가 생생한 현장 증언을 전화인터뷰를 통해 들려줬다.

인사이트뉴스1


사고가 일어난 시간은 오후 10시 15분...김C는 11시 30분에 현장에 있었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개인 일정 때문에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었던 가수가 생생한 현장 증언을 들려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훅인터뷰'에서는 가수 김C(김대원)와 전화인터뷰가 이뤄졌다. 


김C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던 지난달 29일 밤, 현장에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당시 새벽 2시부터 일정이 있어 도보로 장비를 들고 사고 현장 근처에 오후 11시 반 쯤에 도착했었다"고 회상했다.


이태원 참사는 이날 오후 10시 15분께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11시 30분이면 당시 현장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돼있을 때였다. 


인사이트뉴스1


김C "응급요원·소방관은 있어...그런데 경찰은 없더라"


김C는 "소방차와 앰뷸런스들이 많이 지나가더라"라며 "핼러윈데이가 큰 행사다 보니 사건·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니, 그렇게만 생각하고 걸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망사고가 나온 것 같다고 들었다. 그때가 11시 40분쯤이었다. 제 눈에는 경찰분들을 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김C / instagram 'slykimc'


현장에 있던 김C는 의아했다. 응급요원·소방관은 있었지만, 경찰은 없었기 때문이다.


김C는 "제가 봤을 때 정말 몇 분이 안 계셨던 것 같고, 대부분 응급요원, 소방관분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왜 경찰이 없지?'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도로 통제도 전혀 안 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사고 일어난 지 한참인 12시가 넘었을 때 터벅터벅 걸어오는 경찰들


이날 오후 11시 50분께에는 소방대응을 최고 단계인 3단계까지 발령한 상태였다.


3단계를 발령하게 되면, 전국에 있는 소방인력을 모두 모여야만 수습이 가능한 단계다. 실제 현장 수습을 위해 인력 507명이 투입됐다.


경찰이 없다고 언급한 김C는 허탈함을 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김C는 "12시가 넘었을 때쯤 20명 되시는 경찰분들께서 녹사평 방면에서 해밀턴호텔 길 건너편 쪽으로 두 줄로 쭉 걸어오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이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황을 정확히 전달받았으면 경찰도 다 뛰어서 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 진행했던 핼러윈데이는 경찰이 시민을 통제했다.


인사이트2017년 핼러윈데이 / 온라인 커뮤니티


2017년 핼러윈데이 때는 경찰이 시민 통행을 통제했다


2017년에는 경찰이 폴리스라인(경찰통제선)을 설치해 시민의 통행을 보장했다.


시민들은 과거와 다른 경찰의 행태에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논란이 일었고, 경찰국 경비국장이 경찰 통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홍기현 경찰국 경비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폴리스라인이 있다고 해서 모두 통제라고 볼 수는 없다"며 "당시에는 인도에서 차도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