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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왜 갔냐고 하지 마. 서울의 흔한 골목"...삼풍백화점 생존자의 분노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생존자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전가하는 '2차 가해'에 분노했다.

인사이트뉴스1


삼풍백화점 생존자,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 2차 가해에 분노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생존자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전가하는 '2차 가해'에 분노했다.


1일 산만언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태원에 왜 갔냐고 하지 마세요"라며 "그곳은 누구나 갈 수 있는 서울의 그저 흔한 골목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그는 "이태원에 왜 갔냐고 하지 마세요. 이태원이 히말라야에요? 목숨 걸고 가야 하는데냐"고 분개했다.


인사이트트위터 캡처


"이태원 왜 갔냐고 하지 마세요"


덧붙여 "당신들은 안 가요? 시내 안 나가요? 사람 안 만나요?"라며 "우리는 불꽃 축제도 가고 벚꽃축제도 가고 단풍놀이도 간다. 누가 주최하는지 확인 안 하고 내 나라니까 믿고 가는 거"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못난 나라에 살게해서 미안하다"며 "젊은이들. 수학여행도 맘 편히 못 갔는데 친구들하고 축제도 못 다니네.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라고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산만언니는 지난달 30일에도 "경제 선진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별다른 이유 없이 사람이 죽어 나간다"며 "참사는 사람을 가려오지 않는다. 이번에 '운 좋게' 당신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소신 발언을 한 바 있다.


인사이트트위터 캡처


삼풍백화점 생존자 


한편 산만언니는 삼풍백화점 생존자로 '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삼풍백화점 사고는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삼풍백화점이 부실 공사로 무너져 502명이 숨진 참사이다.


이 사고로 6명이 실종되고 937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큰 인명 피해를 났다.


인사이트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