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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나온 거 다 소화해야 돼?"...'이태원 참사' 브리핑 진행한 행안부 차관의 황당 발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사이트재난안전관리본부 김성호 차관 / MBC


"남은 질문은 서면으로 하겠다"...돌아온 대답은 황당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장관과 차관의 발언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첫 언론 브리핑에 나선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정부는 오전 11시께 정부세종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정부 대처 상황과 유가족 및 부상자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사고 이후 첫 브리핑이다. 그만큼 관심이 컸다.


브리핑 약 1시간 반 전, 행안부는 출입 기자들에게 단체대화방을 통해 사전 질문 15개를 받았다.


인사이트뉴스1


준비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브리핑 결과는 처참했다.


여러 질의응답이 문제가 됐다. 그중에서도 재난안전관리본부 김성호 차관의 발언이 눈에 띄었다.


브리핑 사회자가 김 차관에게 "오늘 이 자리에서 답하지 못한 내용은 서면으로 드리겠다"고 했다.


인사이트뉴스1


"질문하면 다 소화해야 하는 건가요?"...분위기 안 좋아진 브리핑룸


그러자 김 차관은 "질문하면 다 소화해야 하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해당 발언은 정부가 답하고 싶은 질문에만 입장을 내겠다는 취지로 들릴 소지가 있었다.


김 차관 발언에 브리핑장은 술렁였다. 이에 사회자는 급히 김 차관에게 "시간 되는 데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인사이트MBC


발언 이후 곧바로 논란이 일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김 차관의 발언을 의식했는지 "사태 이후 첫 언론 브리핑인데,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30일 긴급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인사이트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뉴스1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경찰 인력 배치가 사고 원인인지 의문이 들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경찰 경비병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합동분향소에서도 "경찰·소방 인력 배치 부족이 사고의 원인이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발언해 또 한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인사이트뉴스1


여론이 안 좋아지자 행안부는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들께서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진행한 브리핑에서 국토부 관계자도 부실한 답변을 내놓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사고 당일 질서 유지 경찰 인력 숫자는 어떻게 됐냐?"고 물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처음 듣는 소리다"라며 "실은 수사부서에서 근무하기 때문에..."라며 제대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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