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빅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등학생용 가방이 40만 원대를 호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빅마켓은 "1일부터 일본 제품인 초등학생 전용 가방 '란도셀'을 시중가보다 최대 30% 저렴한 39만 9,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으로부터 병행수입해 총 100개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란도셀은 가장 비싼 제품이 70만 원에 육박해 패딩 점퍼에 이어 이른바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하는 '등골브레이커'로 유명해졌다.
란도셀이 고가인 이유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계속 쓸 수 있을 정도로 소가죽을 이용해 튼튼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일본에 잦은 지진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빅마켓에서 판매되는 란도셀 가방은 비록 큰 폭의 할인이 되긴 했지만 초등생에게 사주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가격이란 지적이다.
또 이런 고가의 초등생 가방을 백화점이 아닌 서민이 찾는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취급하고, '할인 판매' 보도자료까지 배포한 데 대해 자칫 위화감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등골 브레이커'를 마치 일반 학부모들이 별 부담 없이 사줄 수 있는 제품처럼 인식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롯데마트 관계자는 "란도셀은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일본 초등생들은 대부분이 메고 다닐 정도로 흔히 볼 수 있는 가방"이라며 "고객 수요가 있어 특가 상품으로 선보였을 뿐"이라고 논란을 일축시켰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