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초등학생에게 판매되는 40만원짜리 일본산 가방


 

롯데마트 빅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등학생용 가방이 40만 원대를 호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빅마켓은 "1일부터 일본 제품인 초등학생 전용 가방 '란도셀'을 시중가보다 최대 30% 저렴한 39만 9,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으로부터 병행수입해 총 100개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란도셀은 가장 비싼 제품이 70만 원에 육박해 패딩 점퍼에 이어 이른바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하는 '등골브레이커'로 유명해졌다.

 

란도셀이 고가인 이유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계속 쓸 수 있을 정도로 소가죽을 이용해 튼튼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일본에 잦은 지진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빅마켓에서 판매되는 란도셀 가방은 비록 큰 폭의 할인이 되긴 했지만 초등생에게 사주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가격이란 지적이다.

 

또 이런 고가의 초등생 가방을 백화점이 아닌 서민이 찾는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취급하고, '할인 판매' 보도자료까지 배포한 데 대해 자칫 위화감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등골 브레이커'를 마치 일반 학부모들이 별 부담 없이 사줄 수 있는 제품처럼 인식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롯데마트 관계자는 "란도셀은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일본 초등생들은 대부분이 메고 다닐 정도로 흔히 볼 수 있는 가방"이라며 "고객 수요가 있어 특가 상품으로 선보였을 뿐"이라고 논란을 일축시켰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