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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 사고 났던 그날, 경찰 인력 운용계획서에 '이태원'은 빠져있었다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지난해와 올해 경찰 기동대 인력 계획에 큰 차이가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지난달 29일 수만 명이 몰린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달 29일 밤 서울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좁은 골목길에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151명이 압사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와 관련해 참사 당일 경찰의 인력 운용 계획이 담긴 문서가 확인됐는데 이태원에는 단 한 개 경찰 기동대도 배치되지 않았던 것이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SBS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핼러윈 압사 사고에서는 지난해처럼 경찰관이 촘촘히 배치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집회, 시위 등에 투입된 경찰 기동대, 이태원에는 '단 한 개'도 배치되지 않아 


지난달 29일 전체 81개의 경찰 기동대는 집회와 시위, 거점 시설 경비 등에 투입됐다. 집회와 시위 21건에 70개 가, 거점 근무와 외국 공관 경비 등에 20여 개가 각각 배정됐다.


한 개 기동대 인원수가 60명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4800명이 동원된 셈이다. 하지만 운용계획서 어디에도 '이태원' 명칭이나 '핼러윈'이란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선 경찰관 85명에 기동대 3개 중대 등이 투입됐지만 올해는 경찰관 137명만이 배정됐을 뿐 단 한 개의 기동대도 배치되지 않았다.


이태원 현장에 나온 경찰관들도 안전 관리나 질서 유지 인력이 아닌, 수사와 교통, 여성청소년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이에 대해 경찰청은 경찰관 수를 기준으로 경찰력을 더 투입했다고 해명했다.


수만 명이 넘는 인파가 이태원으로 몰릴 것을 예상하고도 기동대 투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시민들의 안전에 손을 놓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読売新聞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핼러윈 모습


한편 서울에서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이웃나라 일본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일본 도쿄 시내 곳곳에서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는데 수백 명의 경찰들이 배치돼 한국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인파가 몰리는 현장에서 이러한 현장 통제가 강화된 건 지난 2001년 대규모 압사사건 이후다.


인사이트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과거 일본 효고현 아카시 불꽃 축제에 몰린 20여만 명의 인파가 행사 후 철도역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좁아진 보도 다리 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며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이때부터 도쿄 시부야를 비롯해 크리스마스나 핼러윈,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장소엔 수백 명의 일본 경찰이 압사사고를 막는 목적으로 배치되고 있다.


또 일시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상황에서는 길거리에서의 음주도 금지하고 있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