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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3분, 이태원 T자 골목.." 토끼머리띠 정체 밝힐 핵심 제보 나왔다

'이태원 참사' 발생 전, "밀어 밀어"라며 사람들을 밀었다는 토끼머리띠 정체를 밝힐 증언이 나왔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생존한 이들과 목격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반응이 있다.


참사가 일어나기 전 5~6명의 무리가 "밀어! 밀어!"라고 외치며 밀었다는 증언을 한다. 그중에서도 '토끼머리띠'를 한 남성을 찾아야 한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지난 29일 이태원 사고 발생 직전 상황을 포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한순간 사람들이 무너지는 모습이 보인다. / 온라인 커뮤니티


경찰이 수사팀까지 꾸려 폐쇄회로(CC)TV 영상까지 확보하며 조사하는 가운데 주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핵심 제보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끼머리띠' 관련 제보에 대해 묻는 글 하나가 게재됐다.


인사이트뉴스1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밀어 밀어라고 했던 토끼머리 남자무리를 찾는다는 거 같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날 밤 10시 13분 특정 술집 1층에서 사고 난 골목 쪽 향해 내가 찍은 영상 경찰에 제보하고 싶다"라며 "어디에 해야 하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완전 T자 골목 교차점 방향을 찍은 거라 도움이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토끼머리띠를 한 남성과 그 무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T자 골목 교차점을 찍은 것이기에 주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제보자가 찍었다는 술집은 토끼머리띠 무리가 향하고 있던 방향"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특정 가능한 수준이 될 수도 있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한 시민은 "하루라도 빨리 찾아서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라고 분노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공통적인 증언과 갖가지 제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토끼머리띠 남성'을 찾아도 실질적인 처벌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인사이트뉴스1


범행을 밝혀내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수천명이 운집한 곳에서 가해자를 콕 집어 책임을 묻기에는 그 책임소재를 입증하기가 어려워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민 행위와 압사 간 인과관계'를 찾아내기가 실질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희생양 찾기'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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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찰은 '형사상 과실시차'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살해의 고의가 없더라도 앞사람을 고의적으로 밀어 압사가 일어나도록 했다면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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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인근 CCTV 52대를 확보하고 목격자와 부상자 44명을 조사했다. 온라인에 올라오는 모든 영상도 체크하고 있다.


어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경찰청 관계자는 "'목격자 조사, 영상 분석' 등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