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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애도 위해 자발적으로 가게 운영 중단"... 강남 식당 주인들이 받고 있는 공문

강남구 식품접객업소 영업주를 상대로 내려왔다는 공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트위터


일부 지자체, '이태원 참사' 이후 자영업자에게 자발적 영업 중단' 권고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이태원 참사로 지난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됐다.


이에 일부 지자체가 식품접객업소 영업주를 상대로 '자발적 영업 중단'을 권고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구가 지난 30일 자영업자들에게 자발적 영업 중단을 권하는 내용의 공지문이 확산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공지문 속 대상은... "용산구 아닌 '강남구' 영업주"


공지문 속 대상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용산구가 아닌 강남구의 식품접객업소 영업주들이었다.


공고문에는 "지난 29일 토요일 22시경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하여 추가 사고 예방 및 희생자 애도 등을 위해 식품접객업소에 핼러윈 기간까지 자발적 영업 중단 및 특별행사 자제를 권고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해당 공지를 전달받다고 공개한 강남구 자영업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조성명 강남구청장 / 뉴스1


자영업자 및 누리꾼들 싸늘한 반응... "생업이 달렸는데, 보여주기식 대처"


이들은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커피 작업실' 등에서 "손실 보상해 주는 거냐", "사고는 안타깝지만 이게 무슨 경우냐", "누군가의 생계가 달렸는데 남 일이라고 쉽게 말한다"고 한탄했다.


황당해하는 건 자영업자들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보여주기식 대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권고 사항이어도 어이없다", "저분들은 생업인데 무슨 권리로 그러냐", "이태원 주변도 아니면서 왜저래", "영업을 자제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싸늘하게 반응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서울시 측에도 이유는 있었다.


해당 공문은 서울시 측에서 내려온 것으로, 상대적으로 번화가인 용산구를 비롯해 마포구, 서초구, 강남구 일대에 낸 것이었다.  또한 공고문에는 강제성도 없었다. 


서울시 내부에서 일어난 참사 사건인 만큼 안전에 유의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튼 호텔 인근 골목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지난 30일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태원 사고에 깊은 애도와 희생자 가족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며 "강남구는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사고 수습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이태원 압사 사고 인명피해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뉴스1


사망자 중 1명을 제외한 153명의 신원확인은 완료됐으며, 1명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은 진행 중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0명, 10대 11명, 40대 8명, 50대 1명이었다. 나머지 1명은 연령대가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부상자는 80여 명으로 위중증 환자가 포함되면서,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