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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죽을 때 웃고 노래하던 한국인들"...이태원 참사로 친구 잃은 호주 청년 '오열'

자신을 보러 한국에 온 친구들과 이태원에 갔다가 압사 사고를 당했다는 한 호주 청년의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TikTok 'taeveniti'


이태원 갔다가 친구들 잃은 호주 청년의 눈물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 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4명이 숨지고 132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해 국내외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태원을 찾았다가 친구들을 잃은 한 호주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24살 호주 청년 네이선 타베르니티(Nathan Taverniti)는 이날 틱톡 영상을 통해 29일 밤 이태원에서 직접 겪은 상황을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고 전 네이선이 친구들과 찍은 영상 / TikTok 'taeveniti'


친구들과 신나게 축제를 즐기던 중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


29일 네이선은 시드니에서 자신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입국한 친구 3명과 이태원으로 향했다.


화려한 코스튬을 입고 핼러윈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이태원 중심가로 향한 이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렸다.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이때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네이선과 친구들은 사람들 사이에 갇혀버렸다.


네이선은 "친구 두 명은 현재 중상을 입어 심각한 상황이며 한 명은 비극적이게도 세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TikTok 'taeveniti'


그는 자신을 위해 한국에 방문한 친구 C(23)를 잃었다.


네이선은 "친구는 24번째 생일을 12일 앞두고 있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숨 막히는 혼돈 속에서 그녀를 구하려고 했지만 구하지 못했다"라면서 "친구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했을 때 나는 그녀의 손을 꽉 잡았지만, 맥박이 없었다"라며 오열했다.


그는 "내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벽뿐이었다. (그녀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라고 말했다.


네이선은 "친구 옆에 있고 싶었지만 경찰이 이를 저지했다. 이후 친구가 들것에 실려 가는 것을 보았지만, 찾지 못했다"라면서 "조금 전에야 그녀의 시신이 있는 곳을 확인하고 숙소에 막 돌아와 영상을 찍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인들, 친구 죽어가는데도 옆에서 웃으며 노래해"


그는 "내 친구가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죽어가는 동안 나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이를 촬영하고 노래하고 웃고 있는 것을 봤다"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경찰 인력이 부족해 나는 거기서 사람들을 꺼내려고 노력했다. 사람들에게 '돌아가라. 사람들이 죽고 있다'라고 외쳤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사망자 154명 중 26명은 외국인


31일 외교부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외국인 26명이 목숨을 잃고 1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국적별로는 이란 5명, 중국·러시아 4명, 미국·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 등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외국인 사망자에게 국민과 차별 없는 지원을 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