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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죽었다며 이태원 참사 조롱한 카이스트 학생들 잡아서 처벌해 주세요"

에브리타임에 카이스트 재학생으로 등록된 이의 '금붕어 애도' 글이 논란이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이스트 에타에 올라온 논란의 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오늘 제 금붕어가 죽었어요. 애도 부탁드립니다"


지난 30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카이스트 재학생으로 등록된 이의 짧은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카이스트 자유게시판에 익명으로 글을 쓴 A씨는 "오늘 제 금붕어가 죽었어요.. 애도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에는 '좋아요'도 십여 개 달려 있는 모습이다.


댓글에는 "pray for goldfish", "특별재난구역 요청드립니다"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


이에 충격을 받은 한 누리꾼은 "싸이코XX들"이라며 의견을 남겼는데, 이 댓글의 대댓글엔 "금붕어가 죽었는데 이게 안 슬픈 게 더 싸이코 아니야?", "금붕어가 X으로 보이냐" 등의 글이 달리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 작성자는 "죽음에 우열이 있나요. 상대적인 건데"라며 "혹시 죽음의 크기로 추모 유무를 나눈다면 절대 전세계 사고 이슈 찾아보지 마세요. 님 눈물로 소양강 댐 채울 수 있을 걸요?"라고 대댓글을 남겼다.


언뜻 보면 금붕어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이들은 이 학생들의 발언이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사망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캡처된 에타 글을 본 누리꾼들은 "누가 봐도 조롱같은데", "인간이길 포기하지는 말자", "사람이 아니다", "진짜 공감능력이란 게 없는 건가", "사회성 제로 같음", "한심하다", "저열하다"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어가 없이 현 상황을 다른 사건에 빗대어 조롱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다.


온라인 상의 글이 악성 댓글로 확인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주어 없이 말장난 식의 조롱 글을 남기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에도 비슷한 조롱글이 온라인상에 다수 등장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사이트3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유도기념관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 뉴스1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조롱하는 글이 이어지자 경찰은 칼을 빼들었다.


경찰은 이러한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위법으로 간주될 경우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청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치안상황실에서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와 개인정보 유출행위 등 온라인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한국 고살풀이춤 보존회 이희숙 회장과 서예가 김동욱 씨가 31일 오후 울산시 신불산 계곡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살풀이춤으로 명복을 빌고 있다. (서예가 김동욱 씨 제공) / 뉴스1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명예훼손 등 게시글 6건에 대해 관할 시·도경찰청에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지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악의적인 허위·비방글과 피해자 신상정보 유포 행위는 고소 접수 전이라도 수사착수를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