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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건 공통점 하나뿐.." 이태원 참사를 세월호와 연결시킬 수 없는 이유

이태원 압사 사고를 세월호 참사와 비교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한 누리꾼이 쓴소리로 지적했다.

인사이트3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를 위한 합동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 / 뉴스1


전국민 충격에 빠뜨린 이태원 사고...세월호와 비교하려는 움직임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를 세월호 참사와 비교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사고가 유사하다며 현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누리꾼 A씨의 글이 눈길을 끈다. 그는 이번 사고는 세월호 참사와 전혀 다르다며 쓴소리로 지적했다. 


인사이트이태원 사고 현장 / 뉴스1


A씨는 "세월호는 침수되면서 그걸 알리고 지휘할 선장 및 선원들이 있었음에도 선장이 도망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이태원 사고는 "원인이라고 할 가해자도, 지휘권자도 없는 그냥 번화가 골목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봤다.


그는 "사건(세월호 참사)는 책임자가 처벌받았고, (이태원) 사고는 방지할 수 있었는지, 대책 매뉴얼은 있었는지, 대처는 적절했는지 등과 이후에 또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준비가 있으면 된다"고 했다. 


인사이트세월호 참사 당시 상황 / 뉴스1


"이태원 사건, 정부 또는 정치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 적절치 않아"


억지로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사고를 엮어 정부 또는 정치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행위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한 것이다.


A씨는 "둘 다 안타까운 사망자가 많다는 점 외엔 완전 다른데 물 타는 사람들은 왜 그런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치인 탓만 하지 말고 애도해주시길 바란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외신에서 '이태원 압사 사태는 세월호 사건 이후 최대 참사'라는 보도가 나간 직후 이를 왜곡하며 두 사건을 같은 건으로 엮으려는 의도의 글들이 확산하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박근혜 정부 때 세월호 참사가 있었고, 윤석열 정부 때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정부의 안전불감증"이라고 했다. 


다른 트위터리안은 "삼풍백화점(1995년) 김영삼 정부, 세월호(2014년) 박근혜 정부 몰락의 전조였다. 이태원 사건은 윤석열 정부의 몰락을 예견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트위터 캡처


이태원 사고와 세월호 참사, 두 사건을 엮는 건 무리한 시도


하지만 두 사건을 엮는 것은 무리한 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서 사태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유럽 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삼는다. 


A씨의 글 또한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사건을 무리하게 엮는 주장들을 지적하는 것과 같은 선상에서 이해된다. 


인사이트31일 오전 서울시청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를 위한 합동 분향소 / 뉴스1


한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팽팽해진 정쟁 구도를 잠시 내려두고 사태 수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정치적 현안을 두고 대립하기보다 애도의 시간을 갖고 사태 수습 및 후속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는데 주력하기로 약속했다. 


윤 대통령 또한 지난 30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의 초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