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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심정지 환자 도착한 장면 브이로그로 생중계한 간호사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가운데,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남자 간호사가 병원 상황을 실시간으로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인사이트병원 상황을 유튜브에 올린 대학병원 간호사 / 온라인 커뮤니티


이태원에서 심정지로 이송해 온 환자...생중계한 간호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지난 밤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으로 늘고 있다. 


친구나 연인을 잃은 시민들은 통곡했고, 활기찼던 이태원은 슬픔으로 가득 찼다.


혼란스러운 와중,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남자 간호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에 병원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9일 한 간호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에 이태원에서 심정지로 이송해 온 환자를 생중계 한 영상을 올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영상을 올린 A씨는 서울 모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다. A씨는 영상에서 심정지 환자를 케어 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A씨는 동료에게 백 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소식을 듣고 급히 출근했다며,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다 살리지 못해서"...환자 생사도 말해


그는 "벌써 네 번째 심정지 환자가 도착했다"며 심각했던 병원 상황을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아쉽다... 다 살리지 못해서"라며 환자의 생사와 자신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영상은 게재 5분 만에 빠른 속도로 확산했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누리꾼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A씨를 나무라는 누리꾼은 "대형참사에 브이로그?", "진짜 미쳤다. 분위기 파악 못하네", "편집은 또 언제 했냐? 간호사 하지 말고 캠이나 켜라", "환자 생존 여부는 왜 말해주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부 "개인 채널도 매체다. 이게 뭐가 문제 된다는 거지?", "사망자를 보는 건 우리에게만 충격적이다. 의료진들은 익숙해서 일상이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그냥 브이로그 올린 건데 상황이 긴급했던 것 뿐이지 뭐" 등의 반응도 올라오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인사이트29일 밤 이태원 압사 사고 당시 현장 모습 / 뉴스1


같은 업계 사람들은 "이해 안 가"


실명 인증해야만 활동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같은 업계 사람들의 반응도 엿볼 수 있었다.


'의사'인 한 누리꾼은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걸 영상 찍고 올리는 건 대체 뭐냐? 조회수에 목멘 거 같다"고 말했다.


'간호사'인 한 누리꾼은 "이 사람하고 같은 병원이다. 난 타 부서인데 병원에서 소셜미디어 그렇게 하지 말라고 강조했는데 이걸 유튜브에 올려버리네... 참"이라고 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 근무하는 누리꾼은 "이건 솔직히 짤려야지;; 근무 시간에 영상 찍고 수익 창출 하려는 것도 겸직 금지에 해당하고, 영상 찍을 시간에 근무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지"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상이 올라왔던 계정에는 모든 영상이 비공개되고 채널 이름도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