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영화 '친구' 모티브된 '칠성파' 전 두목 팔순잔치...연예인 화환도 왔다

지난 23일 오후 부산 한 호텔에서 부산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전 두목 이모 씨의 팔순잔치가 열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산에 조폭들 몰려왔다...'칠성파' 前두목 팔순잔치 어땠나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 팔순 노인의 생일잔치 때문에 경찰 수십 명이 바짝 긴장했다.


지난 23일 오후 부산 한 호텔에서 부산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전 두목 이모 씨의 팔순잔치가 열렸다.


1970년 초반 조직을 장악한 이씨는 2010년까지 칠성파를 이끈 인물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조폭 300명 집결...깍두기 인사도 등장


이날 팔순잔치에는 전·현직 조폭 등 하객 3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폭 영화에서처럼 정장을 입고 등장해 90도로 인사하는 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부산 지역에 칠성파 현직 조직원만 100여 명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사이트지난해 5월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칠성파와 신20세기파 간 집단 난투극 /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은 전·현직 조폭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현장에 형사 50여 명이 가서 지켜봤는데 다행히 행사는 별다른 불상사 없이 오후 8시쯤 끝이 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범지도시'


유명인은 물론, 연예인 축하 화환도 왔다


놀랍게도 칠성파와 일부 연예인의 친분도 드러났다.


한국일보는 팔순잔치 연회장 앞 복도 벽면에 인기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 이름이 적힌 화환이 즐비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영화 '친구'


한편, 칠성파는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의 모티브가 됐던 조직이기도 하다.


영화 '친구'에서는 1993년 7월 신20세기파 세력 확장을 견제하던 칠성파 행동대장 정모(유오성 분)씨 등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 정모(장동건 분)씨를 흉기로 살해한 실제 사건을 다룬다.


칠성파는 6·25전쟁 후 피란민과 원조물자, 수산물, 밀수품 등이 몰려든 부산항 주변에서 각종 이권을 챙기며 성장했다.


인사이트영화 '친구'


칠성파는 부산의 또 다른 폭력조직 신20세기파와 대립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칠성파 소속 20대 행동대원이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