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경기 악화로 '인생 한방 역전' 노리는 국민들 늘자 정부가 내린 결정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경기 침체 장기화에 복권 사는 국민들 크게 늘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부동산 침체, 물가 상승, 떨어지는 주가 등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복권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는 소위 '인생역전'을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결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복권 발행 규모를 600억 원 이상 늘리기로 결정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복권 구매액은 759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다. 2분기는 전년보다 2.2% 증가한 680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복권위)는 올해 복권 발행액을 당초 6조 6515억 원에서 611억 원 더 늘렸다.


이렇게 되면서 복권 판매 예상 수입은 1054억 원 늘어난 6조 6천억 원에 육박하게 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보다 8.7% 올라간 수치며 5년 전과 비교하면 55% 가까이 늘었다.


연말까지 석 달 남은 상황에서 즉석식 전자복권이 이미 95% 넘게 팔렸다. 또 즉석식 인쇄복권도 59% 이상 판매돼 조기 소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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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한탕주의'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표해


복권위는 "복권 판매를 중지하면 신뢰와 흥미가 떨어질 수 있어 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사행산업인 복권 판매를 정부가 앞장서서 늘리는 것에 대해 한탕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며 우려를 표했다.


IMF,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한차례 하향 조정했다.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1% 내리며 4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반년 새 0.9%가 떨어졌다. 그에 비해 소비자물가는 1% 이상 높였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IMF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내년 한국경제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2.6%로 직전 전망치보다 0.3% 개선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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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물가 부분에서는 내년에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가 3.8%로 종전 예상보다 1.3% 가량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물가상승률은 세계 평균이나 선진국 등에 비해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수정폭만 놓고 보면 유로존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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