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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에 자리한 카카오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현재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가 완전히 먹통이 된 상태다.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과 PC 버전은 물론 카카오택시·카카오뱅크 등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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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직장인이 모이는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앱'에는 충격적인 글 하나가 올라와 관심을 받고 있다.
15일 카톡 서버 오류 이후 '블라인드'에는 "카카오톡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
해당 글을 작성한 글쓴이 A씨는 "판교에 카카오 서버들 다 있는데 UPS실 화재 발생으로 모든 서버 전력이 차단됐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UPS는 '무정전 전원 장치(uninterruptible power supply)'를 이야기한다. 컴퓨터와 주변 장치에 대한 전력 공급을 조절하는 장치다.
A씨는 "상황이 이래서 서버 작동을 아예 안 한다"라며 "이것은 네이버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블라인드
네이버는 현재 잘 되고 있다는 말에 A씨는 "네이버는 페일오버 되는 중"이라고 간단히 이야기했다.
페일오버는 "한 데이터 베이스의 최신 버전을 대체 컴퓨터 시스템에 백업해 1차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여 이용할 수 없을 경우 대체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직원은 같은 IDC(Internet Data Center)에 있는 서비스가 모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카카오톡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러다 카카오 라인까지 난리 나는 거 아니냐"라며 "그러면 진짜 '문자' 밖에 안 남는다"라며 큰 걱정을 나타내고 있다.
또 "대체 카카오는 페일오버를 어떻게 설정했길래 이 난리가 나냐"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카카오톡 서버가 완전히 오류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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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서비스도 구동되지 않는 역대 최악의 오류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크게 가중되는 상황이다.
카카오 측은 서버 오류 약 20분이 지난 뒤 공식 입장을 밝히며 대응 중이라고 전했지만, 2시간 가까이 조금도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다.
카카오 택시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연도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