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한 여성이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한 뒤 꾸민 신혼집에 '베프'를 초대했다.
친구는 두 손에 캔들과 휴지를 집들이 선물로 챙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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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이 지방으로 출장을 간 덕분에 신혼집에서 '올나잇'을 하기로 한 이들은 초밥과 회를 배달 주문해 즐겼다.
와인도 곁들이며 옛 시절을 추억하고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새신부의 신혼 스토리 등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밤이 가는 줄도 모르고 대화를 하던 둘은 이내 잠에 들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플레이리스트 '에이틴'
아침이라기보다는 점심 즈음에 일어나 해장한 뒤 헤어진 두 사람. 하지만 6개월간 둘의 대화는 거의 없었다.
신혼인 친구의 일방적인 '손절' 때문이었다. 손절 당한 친구는 대체 왜 이렇게 된 건지 통 알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는데, 한 친구를 통해 그 이유를 듣게 됐다.
이 친구는 신혼인 친구에게 이 말을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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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글쎄. 우리 집에서 하룻밤 자면서 샤워할 때 샤워실에 걸려 있든 샤워캡을 쓴 거 있지? 그거 나하고 남편이 같이 쓰는 건데 글쎄 그걸 썼더라니까"
남편이 함께 쓰는 샤워캡을 썼다는 게 손절의 이유라는 걸 알게 된 이 여성은 황당한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남편도 쓰는 거라지만, 마땅히 준비한 샤워캡이 없어서 그저 걸려 있는 걸 썼을 뿐인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는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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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만약 안 썼다면 친구가 '나를 더럽게 생각하나' 했지 않겠냐"라며 "그냥 편하게 생각하고 쓴 건데 그게 그렇게 잘못이냐"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위 사연은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공유되는 한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이 사연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둘로 갈렸는데, "찝찝하다"와 "문제 될 거 없다"는 쪽으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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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찝하다"라고 말한 쪽은 "나는 남편과도 따로 쓴다", "샤워캡 없냐고 물어봤으면 여분을 줬을 것", "나 같으면 그냥 바디워시만 짜서 손으로 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문제 될 거 없다"라는 쪽은 "비누로 늘 박박 씻는 샤워캡인데 더러울 게 뭐가 있냐", "목욕탕에서 제공되는 샤워캡은 대체 어떻게 쓰냐", "몸 겉에 닿는 것도 공유하는 게 찝찝하면 '삼키는' 수저는 식당에서 어떻게 쓰냐"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아니, 사람이 자고 가는데 그럼 초대하는 쪽이 먼저 샤워캡을 줬어야지. 센스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체로 의견은 "찝찝하다"라는 쪽이 7이었고 "문제 될 거 없다"라는 쪽이 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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