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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상하게 살아도 안 이상해지던데?'

이 책은 1970년생인 저자가 인생의 3분의 2가 넘는 시간 동안 걸어온 외길을 되짚는 기록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궁리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 책 '이상하게 살아도 안 이상해지던데?'를 쓴 이명석은 문화잡지 '이매진'과 '씨네21'의 '씨네꼴라쥬'에서 영화 패러디 칼럼을 연재해온 영화 비평가다.


웹진 '스폰지'의 편집장을 거쳐 현재 전업 필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어딜 가든 사람들의 눈에 띄는 '인간 네온사인'이자 '여행사 깃발' 같은 사람이다.


큰 키에 긴 머리, 유행과 거리가 있는 패션으로 인파를 지나면 모세가 되고, 음식점을 처음 들러도 곧바로 단골 명단에 오른다. 취미로 듣는 수업에서 시범 보일 첫 타자가 되는 것은 기본, 전철에서 "아빠, 여자가 수염 났어!" 하고 외치며 도망가는 아이를 만나기도 한다.


비혼주의 1인 가구, 속한 직장 없는 N잡러, 식물과 고양이의 집사, 원데이 클래스를 적극 활용하는 취미 부자, 자동차 운전면허 없음, 카카오톡 지움..... 마지막 두 가지는 논외로 두더라도,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삶의 형태를 이미 30년 전부터 살아온 사람이다. 주변의 갖은 참견과 편견을 양분 삼아서. 


물론 이처럼 외향이 조금 남다르다고 세간의 이목을 끄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1970년생인 저자가 인생의 3분의 2가 넘는 시간 동안 걸어온 외길을 되짚는 기록이다.


'어느 날 갑자기, 살아남아 버렸다', '도시수집가'에 이어 궁리에서 10년 만에 펴내는 신작으로, 지난 2018년부터 '한겨레 - 삶의 창'에 연재해온 원고를 다듬어 펴냈다. 칼럼니스트로 오랫동안 영화 비평과 만화 칼럼을 써온 그는 이 글을 통해 자신의 자아로 시선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