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조선, 썩어서 망했다"는 정진석에 '큰별샘'이 이완용 언급후 날린 일침

인사이트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발언 논란..한국사 최태성 강사, 에둘러 비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말을 자신의 SNS에 게재해 역사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글이 게재된 당일, 한국사 최태성 강사는 SNS에서 '이완용'을 언급하며 정 비대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앞서 지난 11일 정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고 말한 것에 관해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말했다. 


인사이트한국사 최태성 강사 / instagram 'bigstarsam'


그러면서 정 비대위원장은 "일본은 국운을 걸고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력으로 제압했고, 쓰러져가는 조선 왕조를 집어삼켰다. 조선은 자신을 지킬 힘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정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인사이트뉴스1


정진석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 망해...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 없어"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해당 발언을 두고 "이완용 같은 친일 앞잡이들이 설파했던 그런 주장들을 여당 대표 입으로 듣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도 정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 


인사이트Facebook '정진석'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이게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맞나"라며 "이재명의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이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와중에 '큰별샘'으로 잘 알려진 한국사 강사 최태성도 정 비대위원장을 겨냥하는 듯한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인사이트instagram 'bigstarsam'


이완용이 했던 말과 함께 사진을 게재한 한국사 최태성 강사


최 씨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며 역사적으로 당연한 운명과 세계적 대세에 순응키 위한 조선민족의 유일한 활로이기에 단행된 것이다"는 글과 함께 이완용의 사진을 올렸다.


최 씨가 인용한 이 말은 1919년 5월 30일 매일신보에서 이완용이 한 말이다.


인사이트이완용 / instagram 'bigstarsam'


최 씨의 해당 게시물이 정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나온 당일 올라온 것으로 보아, 누리꾼들은 이완용을 언급하며 정 비대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정 비대위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논평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그 본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재명 대표가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이야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일 비핵화 약속론을 이야기한 게 대한민국의 안보를 멍들게 하는 망언이고 새빨간 거짓말이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bigstar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