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물에 빠진 초보운전자 구하고 떠난 '의인' 찾았다...동네 '슈퍼맨'이라는 의인 정체

인사이트하천으로 추락하는 차량 / YouTube 'TJB NEWS'


물에 빠진 여성을 구하고 연락처 하나 없이 떠난 남성...드디어 찾았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지난달, 공원 주차장에서 차를 빼던 40대 여성이 후진 상태로 가속 페달을 밟아 물에 빠지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여성은 한 남성 덕분에 생명줄을 부여잡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TJB NEWS'


운전자를 구한 이의 정체를 알 수는 없었다. 남성은 여성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저 영상 속 의인으로 남을 뻔 했던 이 남성의 정체는, 최근 TJB(대전방송)에 의해 밝혀졌다. 


YouTube 'TJB NEWS'


지난 10일 TJB는 물에 빠진 여성을 구하고 떠난 신원 미상의 의인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TJB가 찾은 의인은 평범하기 그지 없는 시민이었다. 


인사이트물에 빠진 여성을 구한 의인 '이성호 씨' / YouTube 'TJB NEWS'


남성은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평범한 사람...평소 인품도 동네에서 좋다고 소문나 


'의인' 이성호 씨는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평범한 이웃이었다. 별다른 구조 자격증은 없지만, 급박했던 당시 상황에서 최선의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소리가 크게 나는 쪽을 봤더니 후진하던 차가 펜스를 부수고 넘어가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TJB NEWS'


그러면서 "(구조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저도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줄 몰랐고, 그냥 내가 사람 목숨 하나 구했으니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씨의 이런 인품은 동네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폐지 줍는 어르신이 있으면 도와주고, 하수구 막혔다고 하면 얼른 달려가


동료로 일하고 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이 씨를 두고 '슈퍼맨'이라고 설명했다.


동료 공인중개사는 "동네 어르신들이 하수구 막혔다고 하면 뚫어주고, 폐지 줍는 어르신이 있으면 발 벗고 도와준다. 슈퍼맨이지, 슈퍼맨"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인사이트YouTube 'TJB NEWS'


대전소방본부는 이런 이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 씨는 사건을 떠올리며 "누구나 모두 이런 사고를 닥칠 수도 있다"라며 "서로가 돕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TJB NEWS'


YouTube 'TJB NEWS'